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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림 & 조혜경
신입생의 물음, CBNU-RC 반드시 참여해야 하나요?
제 949 호    발행일 : 2020.04.27 


지난 충북대신문 제935호(2018년 11월 5일자)에서는 2018년도에 개편된 Residential College(이하 RC 교육) 교육 방식을 다루며 개선점과 학생들이 바라는 점을 전했다. 해당 기사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RC 교육 신청자는 1학기 500명에서 2학기 290명으로 42%나 줄었다. 이후 우리 학교 창의융합교육본부 창의·RC교육센터는 저조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 참여 ▲마일리지 제도 ▲벌점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러한 변화는 오히려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RC 교육, 어떻게 바뀌었는가

  RC 교육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학습과 생활이 결합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첫 시작인 2018학년도 1학기에는 공통 이수 프로그램과 자율 참여 프로그램으로 나눠 강좌를 진행했고, 2학기에는 팀 활동 프로그램을 추가로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2018학년도 방식을 그대로 진행하되, 모든 공통 프로그램 이수 시 1학점 부여와 스탬프북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기숙사 입주 예정 신입생 전원 필수 참여 ▲마일리지 제도 ▲미이수 시 기숙사 벌점 부여 제도를 도입했다.
  이처럼 올해 RC 교육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우리 학교 창의융합교육본부 창의.RC교육센터 채주석 팀장은 “올해 RC 교육의 신입생 필수 참여는 이전에 이미 계획한 정책이다. 마일리지 제도는 ▲강의형 ▲참여형 ▲개별 실시형에 참여해 100마일리지 이상을 얻으면 1학점을 받는 제도이다. 마일리지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 지급과 취업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RC 교육 수료증 발급의 혜택이 있다. 또 벌점 제도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참여를 동기 부여하기 위해 도입했다. RC 교육 미이수 시 기숙사 벌점 2점을 부여해 차후 기숙사 선발에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RC 교육은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비대면 강의가 진행 중인데, 최초 계획한 프로그램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프로그램별 수강인원과 부여되는 마일리지가 일부 변경됐다. 또한, ▲문화기행 ▲문화체험 ▲봉사활동 ▲필라테스 등은 실행 부서 사정에 따라 향후 추진하는 것으로, ▲RC 팀 활동 ▲RC 씨네&조이 등은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재 RC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형가현(국제경영학과·20) 학생은  “대면 수업보다 질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채주석 팀장은 “RC 교육 실행 취소 대신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모색한 결과”라고 답했다.

올해 RC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기자는 올해 처음 RC 교육을 접하는 신입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학교 기숙사 입주 예정 신입생 215명을 대상으로 ‘CBNU-RC 신입생 필수 참여’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먼저 ‘RC 교육에 참여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학생들은 ▲참여하고 싶지 않다 77.2%(166명) ▲참여하고 싶다 22.8%(49명)로 응답했다. ‘참여하고 싶지 않다’(중복 선택)에 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를 ▲타의로 참여하게 돼 흥미·관심이 떨어짐 33.1%(124명) ▲시간이 부족하거나 아까움 29.1%(109명) ▲목적·절차 등에 불만 19.2%(72명) ▲선착순으로 인해 하고 싶은 프로그램 선택 불가 16.8%(63명) ▲기타 1.8%(7명) 순으로 꼽았다. 또 ‘RC 교육 신입생 필수 참여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에는 ▲필요하지 않다 95.3%(205명) ▲필요하다 4.7%(10명)의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95.3%(205명)는 필수 참여는 필요하지 않고, 77.2%(166명)는 RC 교육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지만, ‘현재 RC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91.2%(196명) ▲그렇지 않다 8.8%(19명)로 응답했다. 이는 현재 RC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상당수가 억지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RC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A(수의예과·20) 학생은 “학생들의 RC 교육 참여 이유가 벌점 회피가 된 상황에서 RC 교육의 의미를 살리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목적에 맞는 RC 교육을 위해서는

  그렇다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CBNU-RC 신입생 필수 참여에 대한 학생 자유 의견’에 88명의 학생이 응답했는데, 그 결과를 정리하면 ▲선택 참여로 변경 ▲미이수 시 페널티 폐지·변경 ▲RC 교육 방식·구성 변경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 개설·수강 보장 등의 요구가 제일 많았다. 올해 기숙사 입주 예정인 B(경영학부·20) 학생은  “RC 프로그램은 정말로 필요한 학생들만 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역시 올해 기숙사 입주 예정 C(식품생명축산과학부·20) 학생은 “자기계발과 전공,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좌가 개설됐으면 한다”라며 “RC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채주석 팀장은 “매 학기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RC 교육이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학교 제52대 ‘도약’ 총학생회는 ▲인센티브 2학기 유보 ▲인센티브 유보 후에도 RC 교육 이수 시 학점 부여 ▲페널티 폐지 ▲RC 교육 대상자 명확한 선정을 요청했고, 우리 학교 창의융합교육본부는 이를 논의 중이며 빠른 시일 내로 안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C 교육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의 기본 소양 및 학습능력을 함양시키고 미래설계를 제시하는 목적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새로 도입된 제도들을 비롯해 비대면 강의 전환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특히나 ‘필수 참여’는 학생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성을 띠며 이뤄지기 때문에, 과연 RC 교육의 목표와 목적에 부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태림 기자  txo@cbnu.ac.kr
조혜경 기자  jhg102700@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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