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우리 학교와 한국교통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에 우리 학교와 교통대가 포함된 10곳을 확정지었다.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된 대학은 ▲강원대1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1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1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1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림대이다. 선정 당일 학내 구성원에게 보낸 단체 문자에서 우리 학교 고창섭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위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충분치 못했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힘을 모아주신 점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들이 각종 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의 내용을 전체 구성원들께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최종 선정 소식을 접한 우리 학교 ㅇ(국제경영학과·18) 학생은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통합은 향후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라며 세 주체의 협의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또 ㅅ(정치외교학과) 학생은 “최종 선정이 된 이상 반대하기보다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합이 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우리 학교 비상대책위원회 SNS 계정에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본 지정 후 교명은 ‘충북대학교’이다 ▲통합 이전에 입학한 학생의 캠퍼스 간 이동은 없으며,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청주에서 충주로 이동하는 교직원 그리고 학생은 없다 ▲졸업장은 입학년도 기준으로 하며, 그 외의 상황은 우리 대학 학사기준에 따라 엄격히 적용한다 ▲위 3개의 항목 외 협의할 안건이 생길 경우, 충북대학교 모든 구성원(교수, 직원, 학생)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등의 내용을 고창섭 총장에게 승인받았다는 서류가 게시됐다. 이에 한국교통대 총학생회 ‘도/전’의 SNS 계정에는 ‘충북대 비상대책위원회의 발언은 상호존중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판단된다. 두 대학이 수평 통합을 약속했음을 고려한다면 이는 당연히 이행돼야 한다. 앞으로 우리 학교 구성원과 단체를 존중하지 않는 행보를 보인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우리 학교와 한국교통대는 내년 11월까지 통합신청서를 작성하고 2027년 3월에 통합대학을 출범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지방대 살리기’ 핵심 사업으로 시작된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우리 학교를 충북권 중점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길이 될지, 혹은 성급한 통폐합 부작용의 표본으로 만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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