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학생들은 대학신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서로 다른 역사와 이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학신문을 바라보는 입장 또한 다르지 않을까. 본지는 충북대신문사 55주년을 기념해, 외국의 대학신문사 편집장들에게 ‘자신들이 바라보는 신문, 그리고 대학신문은 어떤 것’인지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했다.
“더 이상의 종이 신문은 없다” <영국 더럼대학교 신문사 편집장>
우리에게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더욱 친숙한 영국의 명문 더럼대학교(Duhram University)는 1832년에 설립되어 영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지닌 전통있는 대학이다. 더럼대의 신문사 팔라티네이트(Palatinate)의 편집장 빈센트 매커비니(Vincent McAviney)씨는 ‘신문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할까.
“기술이 발달하고 뉴스를 전달하는 상황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신문이 이미 지나간 뉴스를 전달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신문은 아직까진 우리 삶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죠. 지난 10여 년 동안 신문은 여러 사회 운동과 사건‧사고에 대한 뛰어난 분석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지만, 24시간 내내 방송하는 뉴스채널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이는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술의 발달로 조만간 종이 신문을 찾아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애플사의 아이팟이 지난 10년간 오디오와 CD플레이어를 대신했던 것처럼 아이패드가 종이 신문을 대신하게 될 지도 몰라요. 사람들은 아이패드나 그 비슷한 기계를 통해 매일 아침 오늘자 신문을 다운로드하겠죠. 이는 신문을 만드는 데 드는 많은 자원을 아낄 수 있으니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신문 발행인 역시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대학신문의 발전이 곧 언론계의 발전”<남아공 로즈대학교 신문사 편집장>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턴케이프주 그레이엄즈타운에 위치한 로즈대학교(Rhodes University)의 유일한 신문사 오피던(The Oppidan Press)의 편집장 로렌 미니(Lauren Minnie)씨는 언론계의 발전은 대학신문의 발전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대학신문은 학생들에게 언론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언론계로 진출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학생들은 기자생활을 하면서 기자에게 필요한 실전기술을 배울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디어 이론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 신문사는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졸업 후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죠.”
오피던은 2009년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래 다양한 시도를 해오기도 했다. 그들의 신문에 실리는 기자들의 칼럼을 해당 기자가 동영상을 통해 읽어주는 것 또한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학생들은 해당 기자가 올린 동영상 아래에 그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하고, 시답잖은 농담을 달기도 한다. 웹페이지라는 공간에서 가능한 꽤나 성공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만약 대학신문이 없다면 학생들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제도권 기자생활을 하게 되겠죠. 이는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 언론계의 쇠퇴를 의미합니다.”
“대학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비판적인 눈”<벨기에 겐트대학교 신문사 편집장>
네덜란드의 국왕 윌리엄 1세에 의해 1817년에 설립된 벨기에의 겐트대학교(Ghent University)는 벨기에 독립 후 1930년까지 불어를 사용하다가 이후 벨기에에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대학교로 거듭났다. 겐트대학교의 신문사 샴퍼(Schamper)의 편집장 엘보드(Lise Eelbode)씨는 대학신문은 우선 교내 구성원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모든 종류의 뉴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기사는 물론이고요. 학교 측에서 항상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직접 취재한 후 이를 확인, 분석하는 작업 또한 거치게 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진 기사를 게재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녀는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자신들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대학신문이 항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학적인 요소를 빠뜨리진 않아요. 중요한 주제일수록 이를 강조하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의미있게 담기위해 해학적 요소가 첨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충북대신문이 55주년을 맞았다니 축하드립니다.”
장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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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