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테러, 정치, 사고, 축제. 세상은 넓고 다양한 이슈는 매분 매초가 아깝다는 듯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쏟아져 나온 이슈들은 수많은 미디어의 주관적인 시선에 의해 선정되고 보도된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건을 다 보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여겨진 이슈들은 보도 순위에서 밀려나거나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에 충북대신문 국제부에서는 900호를 맞이해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소식에서 잠시 벗어나 자칫 외면당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흥미로운 소식을 전달하고자 한다.
쌍둥이들의 특별한 결혼식

위 사진이 설정이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는 인도 남부의 케랄라에서 치러진 결혼식이다.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에서는 쌍둥이 형제와 쌍둥이 자매의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인 쌍둥이 형제와 신부인 쌍둥이 자매는 모두 일란성 쌍둥이다. 신랑의 이름은 달라즈와 딜커이며, 신부(bride)의 이름은 리마와 리나이다. 그들은 똑같은 예복을 맞춰입고 같은 꽃을 쥐며 한 곳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들이 초대한 특별한 손님들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똑같이 생긴 하얀 옷에 신부(priest)님이 보일 것이며 똑같이 생긴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쌍둥이 신부들이고, 그 옆에 있는 아이들 역시 쌍둥이 형제와 자매들이다. 이들의 결혼식은 현재 5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함께 진행된 세상에서 하나뿐인 독특한 결혼식이 됐다.
수염을 기르는 소녀

지난 12일 ‘메트로(metro)’지에 따르면 코 위로는 고운 아가씨의 모습이지만 그 아래는 아저씨마냥 까만 턱수염을 가진 소녀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사진 합성에 대한 진위여부 논란이 일어났어. 하지만 곧 이 사진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그녀는 하르남 커(Harnaam Kaur)로 올해 24살이 된 영국 국적의 여성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턱수염은 합성이 아닌 진짜 기른 턱수염이다. 그녀가 왜 턱수염을 가지게 됐을까. 이는 그녀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무배란, 남성 호르몬 과다증, 비만 등의 여러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중 그녀가 앓았던 증상은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이었다. 그녀는 11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턱수염이 나기 시작했다. 턱 뿐만 아니라 가슴, 팔에도 털이 났기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과 따돌림을 받았다. 그녀는 한참 외모에 신경을 쓸 사춘기 시기에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체모 자르는 것을 금지하는 15세기 인도 북부에서 탄생한 종교인 시크교(Sikhism)에 입교하면서 그녀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드리는 법을 배웠다. 최근 그녀는 다른 여성들에게 자신과 대화하는 법,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에 대해 나누는 봉사를 하고 있다.
아기에 물려죽은 뱀
지난 3일 영국 일간 ‘더 타임즈(The Times)’에 따르면 브라질 남단에 있는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모스타르다스에서 생후 17개월이 된 아기가 맹독을 갖고 있는 뱀을 물어 죽였다. 1살이 된 아기의 이름은 로렌조 페레이라로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어떻게 노는지 집 뒤뜰에 보러갔다 뱀이 아기의 입에 물린 채로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을 목격하고 경악을 하면서 아기에게 뱀을 떼어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기는 뱀을 꽉 물고 이를 놓지 않아 남편까지 동원해 아기의 입을 억지로 열고 뱀을 꺼냈다. 부모는 아기를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뱀에 물린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어 아기가 뱀을 물어 죽인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이 아기를 검사한 의사는 “아기가 뱀의 머리 주변을 깨물어 움직일 수 없도록 했다”며 “자기 방어에 의한 것이거나 뱀을 장난감으로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가 물어뜯은 뱀은 성체에 이르지 않은 맹독성 살무사인 ‘자라라카’ 종으로 브라질 남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에 서식하며 이 뱀에 물리면 뇌출혈, 신장 이상 증세,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뱀이다.

6년 동안 털을 깎지 않아 생명위협 느낀 양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캔버라 근처에 있는 숲 속에서 털로 거대해진 양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양은 비만으로 뚱뚱해진 것이 아니라 약 6년 동안 농장주를 피해다녀 털이 깎이지 않아서 털로 인해 거대해진 것이다.
양을 발견한 동물보호단체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의 대표 타미 벤 데인지(Tammy Ven Dange)는 이 양의 건강상태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너무 많은 양털은 양에게 위생상 큰 위험이 된다”라며 “6년간 자란 양털을 깎기 위해서는 양털깎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털깎이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어도 괜찮다”라며 “양을 위해 연락 달라”고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 이를 보고 캔버라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오스트레일리아 양털깎이 선수권 대회에서 4번 우승을 차지한 이안 엘킨스(Ian Elkins)란 남성이 이를 보고 자원했다. 그는 양에게 마취제를 투여하고 양털 제거한 끝에 무려 42㎏을 넘는 양털을 얻어내 세계 신기록을 경신 했다. 
상상의 동물 유니콘 실제로 존재할까
판타지에 종종 등장하는 머리에 뿔이 달린 흰 말인 유니콘(Unicorn)은 상상 속의 존재일까. 지난 4월 7일 ‘허핑턴 포스트’는 유니콘을 닮은 동물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1992년 최초로 발견한 유니콘을 닮은 동물의 이름은 사올라(Saola)이며 유니콘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유니콘의 특징을 닮았기 때문이다. 유니콘은 경계심이 매우 높은 동물이며 이 동물이 가진 이마의 뿔은 어떤 병이라도 쉽게 고칠 수 있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최후의 유니콘: 지상에서 가장 희귀한 동물을 찾아서>(The Last Unicorn: A Search for One of Earth’s Rarest Creatures)라는 책을 쓴 윌리엄 디부이는 “길고 일직선으로 선 뿔은 점점 좁아지는 우아한 모양새를 갖고, 마치 두 개의 뿔이 하나로 합쳐진 것처럼 보인다”며 유니콘의 뿔과 유사한 사올라의 외관을 묘사했다.
그러나 사올라는 1998년과 2010년 두 차례 더 목격됐다는 자료만 있을 뿐이다. 찾기조차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사올라의 개체 수는 현재 지구에 12마리 정도 존재한다고 추측될 뿐이다. 이에 대해 윌리엄 디부이는 “사올라의 개체 수는 아마 열두 마리에서 많으면 몇 백 마리 정도로 유니콘만큼 찾기 힘들다”며 “더 신기한 것은 사올라는 위협을 당할 때조차 중세 신화 속 유니콘처럼 부드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 명성의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서 “사올라를 가장 강력하게 위협하는 존재는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에 있는 밀렵꾼들”이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사올라를 걱정했다.
김윤주 기자
yellowtree@cbnu.ac.kr








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