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특집
특집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문가경
미국 대통령 선거, 백악관의 주인은?
제 903 호    발행일 : 2016.03.02 

1.jpg

오는 2016년 11월 8일 화요일은 오바마 대통령의 뒤를 이어 미국을 이끌어 나갈 백악관의 주인, 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공화당, 민주당 중 어느 진영이 대통령을 내놓느냐에 미국의 외교, 국방, 금융 정책 등이 달렸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에는 ‘샌더스 돌풍’, ‘아웃사이더(정치인이 아닌 후보들) 열풍’ 등이 일어나 어떤 후보자가 당선될지 더욱 주목하고 있다. 운동 경기도 규칙을 알면 더 재미있듯 미국 대선 제도를 알면 미국을 좀 더 이해하기 쉽다. 재미있는 미국 대선 이야기를 알아보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 방식

  미국 대선은 미국의 민주.공화의 양당체제 아래 간접 선거제도로 실시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권자 직접선거와 달리 선거인단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즉 대통령 선거 당일 유권자들은 주별로 개설된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데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을 국민들이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자기 대신 대통령을 뽑을 사람들’ 즉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이후 선거인단으로 선출된 정당 선거인단이 해당 주로 가서 소속 당 후보에게 투표하고 이 결과를 집계해 대통령이 결정된다. 선거인단 총수는 538명으로 각 주에서 2명씩 선출되는 상원의원 100명과 인구비례로 배정된 하원 435명, 수도 워싱턴 DC에서 나오는 3명을 합한 숫자이다.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는 각 주에서 최다수를 득표한 정당이 해당 주에 배당된 선거인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 독식’ 방식이다. 플로리다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플로리다는 인구수에 비례해 2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선거에서 단 한 표라도 더 얻어 승리한 후보가 27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되도록 선거인단 수가 많이 배정된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1888년에 공화당 벤저민 헤리슨이 민주당 그로버 클리블랜드보다 일반 유권자들의 9만여 표를 적게 받았지만 선거인단 65명을 더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된 일이다.
  사실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는 미국 건국 초기에 `무지한 대중에 의해 대통령이 뽑히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에 따라 만들어진 제도이다. 하지만 위의 사례를 보면, 일반 유권자의 지지를 더 많이 받은 후보가 선거인단의 수에 밀려 낙선할 수도 있다는 모순을 보여준다. 실제로 피터 파커(플로리다주.24) 씨는 “나라가 크고 사람이 많아 나를 대신해 투표할 대의원을 뽑는 것과 긴 대선기간은 수긍하지만 이 때문에 나의 의견과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은 ‘코커스(Caucus)’와 ‘프라이머리(Primary)’다. 이는 지난 1972년 대선 때부터 시작됐으며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과정이다. 이후 전당대회에서는 최종 후보를 공표한 뒤 선거일에 국민이 투표한다. 전통적으로 양당 모두 코커스는 아이오와주에서,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에서 가장 먼저 열린다. 이때 대의원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미리 공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보의 윤곽과 민심이 드러나게 된다. 때문에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라고 불린다. 하지만 둘 중 무엇을 선택해 대의원을 뽑을지는 각 주에서 결정한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참가자격과 대의원 선출절차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코커스는 당원들만 참가해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것으로 각 당이 행사를 주관하지만, 프라이머리는 해당 주 당국이 주관하며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도 신청만 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프라이머리는 각 선거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비밀투표로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어떤 주는 규칙개정을 통해 4년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바꾸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반 유권자들까지도 당 후보 선출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민주적이라는 여론 때문에 프라이머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미국 대선의 현위치

  미국 대선 레이스의 첫 시작은 아이오와 코커스였다. 지난 2월 1일 아이오와 주에서 처음으로 코커스를 실시했다. 민주당에서는 출마한 5명의 후보 중,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접전을 벌였고 많은 언론이 힐러리 후보의 우세 여론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경선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박빙이었다. 아이오와 민주당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힐러리 후보의 지지율은 49.84%,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49.59%로 0.25%p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자가 패자가 갈렸다. 하지만 미국 여론이 주목한 점은 힐러리 후보의 승리보단 샌더스 후보의 패배였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일컬어지던 힐러리 후보를 바싹 뒤쫓은 샌더스 후보에게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샌더스 후보는 “국가라면 적어도 굶주리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를 외치며 진보 성향이 강한 주에서 ‘샌더스 돌풍’을 일으키며 인지도를 확보했다.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는 출마한 16명의 후보 중에 테드 크루즈 후보가 예상 밖의 3.3%p차 승리를 거두었다. 각자 획득한 득표율은 크루즈 27.6%, 트럼프 24.3%, 루비오 23.1%, 벤카슨 9.3%, 랜드폴 4.5%, 젭 부시 2.8% 등이었다. 크루즈 후보는 일 년 넘는 기간 동안 아이오와에서 조직을 다져왔는데, 이것이 크루즈 후보의 승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어 지난 2월 9일 실시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의 샌더스 후보는 ‘샌더스 돌풍’을 이어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는 60%의 지지율을, 힐러리 후보는 38.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차이로 샌더스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여론은 뉴햄프셔 주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에 우세한 지역이기 때문에 샌더스 후보에게 더 유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에서도 압도적인 승리가 있었다. 바로 트럼프 후보가 35.3%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한 트럼프 후보는 이 승리로 경선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테드 크루즈 후보는 11.7%로 3위를, 새롭게 올라온 존 케이식 후보가 15.8%로 2위를 확정지었다. 케이식 후보는 뉴햄프셔 주에서만 100여 차례 주민초청 토론회를 여는 등 이곳의 지지를 모으는 데 주력했는데, 이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케이식 후보의 “이번 선거운동을 그저 단순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기회, 모든 사람이 미국을 변화시키는 큰일에 참여할 기회로 본다”는 발언도 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7.4%와 4.1%를 기록한 크리스 크리스티와 칼리 피오리나는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2월 20일, 공화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프라이머리를 열었다. 결과는 32.5%를 득표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이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저녁 이 소식을 접한 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기는 것은 아름답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런 트럼프 후보의 뒤를 22.5%의 마르코 루비오 후보와 22.3%의 테드 크루즈 후보가 그의 뒤를 따랐다. 하지만 8%로 4위에 그친 젭 부시 후보는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따라서 부시 후보의 지지자들의 표가 어떤 후보에게 몰릴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월 23일 네바다 주에서 코커스를 열었다. 힐러리 후보와 샌더스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초박빙’의 접전을 펼친 결과 52.7%의 득표율로 힐러리 후보가 47.3%의 샌더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두 경선은 특히 다음 달 1일 14개 주 경선이 일제히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로 가는 길목의 핵심 승부처로써 더욱 주목을 받았다. 민주.공화당의 최종 후보는 대체로 ‘슈퍼 화요일’에 윤곽이 드러난다. 왜냐하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민주당 2,382명, 공화당 1,237명의 대의원이 필요한데 이 날 하루에 뽑히는 대의원은 각각 1,034명, 641명이기 때문이다. 이는 1984년부터 시작됐으며 보통 3월 첫째 또는 둘째 주 화요일에 실시됐다. 이렇게 모든 주의 대의원이 뽑히면 각 당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미국 대통령 선거 본선에 나갈 후보자를 뽑는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2.jpg
3.jpg


문가경 기자
gbdls5473@cbnu.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특집 More
한국과 일본의 전시 현장에서 만난 일본군 ‘위안부’의 ...
유전자변형식품(GMO), 우리는 무엇을 알고 먹고 있나
우리가 저지른 베트남전쟁 민간인 학살, 판결 이후의 과제
4·19의 정신으로 묻다, 지금 개신인이 느끼는 불의는?
우리 곁에 살아있는 충북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