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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윤정
청주지역 대학신문, ‘기자 정신’을 논하다
제 908 호    발행일 : 2016.05.16 

“안녕하세요” 우리 학교, 청주대, 서원대 세 대학신문이 서로 건넨 첫 인사다. 충북대신문은 창간 61주년을 맞아 청주지역 대학신문 편집국장 및 기자와 함께 대학신문에 대해 얘기해 보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2일 세 대학신문 편집국장과 기자가 청주 성안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디지털 매체가 보편화되면서 대학신문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 대학신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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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학신문, 이들의 현황은?

김선호 편집국장  우리 학교 신문방송사는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으로 구성됐어요. 그 중 우리 신문은 총 12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격주로 발행해요.
노승훈 편집국장  청대언론사는 청대신문사, 청대타임즈, 청대교육방송국(CABS)으로 구성됐어요. 그중 청대신문사 규모가 가장 크고, 신문은 총 12면으로 격주로 발행해요.
변선재 편집국장  우리 학교는 이번에 신문사와 방송국이 통합돼 신문방송사가 됐어요. 서원신문은 날짜를 정해 1년에 5번 발행해요. 신문이 크고 글씨가 작은 게 특징이죠.

특색 있는 기자 교육

변선재 편집국장  서원대 신문사는 이번에 통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들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아무래도 통합이후 행정적으로 합쳐야 할 것들이 많아 아직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기자마다 다른 대학신문을 2개씩 읽도록 하려해요. 기자들은 자신이 맡은 대학신문을 스크랩해 자신의 기사와 비교해 보고, 같은 주제의 기사를 다른 대학신문은 어떻게 썼는지 확인하는 등 신문사의 특징들을 분석하는 거죠. 그 외에도 주간 교수님이 현직 기자이시기 때문에 직접 교육을 해주시기도 해요.
노승훈 편집국장  청주대 신문사는 작년까지 미리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것들은 작성시켜 계속 퇴고시키는 방식을 사용했고, 올해부터는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자 했으나 여력이 되지 않아 교육 자료를 나눠주는 등의 방식으로 기자교육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주간, 행정 교수님이 방송, 신문 관련 선배를 섭외해 주기적으로 ‘선배님과의 만남’ 시간을 갖고 있죠.
김선호 편집국장  저희는 여를방학을 이용해 신문방송사 전체가 연수를 가요. 그때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의도 듣고, 기자들끼리 토론도 해요. 물론 여흥도 있죠. 또 교수신문이 주최하는 기자학교에도 참가해죠. 그리고 수습기자 교육 자료를 만들어 기자들이 기본적인 문법과 충북대신문만의 양식을 익히도록 하고 있어요.
변선재 편집국장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세 대학신문이 함께 연수나 기자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으면 더 좋은 강연자를 초빙할 수 있지 않겠어요.
김선호 편집국장  저도 공감해요. 각 대학신문 자체로는 인원수가 적은데 같이 연합해 연수를 가면 더 저명한 강사를 초청하고,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 같아요. 또 저명한 강사가 오면 기자들이 좀 더 자긍심과 의욕이 생길 것 같아요.

기자 모집과 홍보는?

김선호 편집국장  신문지면은 물론 페이스북과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공고를 내죠. 또 1~2월 중 단과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홍보 팜플렛과 신문을 나눠주면서 신입생들에게 홍보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단체 이메일 발송으로 지원자 수를 늘리고 있죠.
노승훈 편집국장 각 단과대별로 곳곳에 포스터를 붙여 홍보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만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기자들이 자신과 같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상대로 신문사 혜택, 좋은 점 등을 설명하며 홍보해요.
변선재 편집국장 일단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전단지를 각 학과마다 돌려 홍보를 해요. 그 외에도 신문사를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이벤트를 진행하죠. 예를 들어 방송국에서 화・목마다 음악방송을 하는데 음악신청자들 중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하고, 입학식 때 신입생들에게 핫팩과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해요.

낮은 열독률, 고심하는 대학신문

변선재 편집국장
저 뿐만 아니라 주간 교수님, 간사 선생님도 ‘어떻게 하면 열독률을 높일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요. 자신이 아는 사람이 신문에 나오면 한 번이라도 더 읽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학내 구성원을 최대한 취재원으로 삼으려 해요. 무엇보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신문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노승훈 편집국장  학내 구성원의 낮은 열독률 뿐 만 아니라 학교의 입장에 반하는 내용을 신문에 담으려 할 때 고민이 많아요. 아시겠지만 우리 학교 사태가 많이 이슈화 됐잖아요.  현재까지 우리 신문에 실은 기사들은 학교와의 합의를 통해 도출한 결과에요.
김선호 편집국장  민감한 기사를 다룰 때는 학교와 학생 측의 입장을 모두 살펴 어떻게 합의점을 찾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또한, 학내 구성원을 위한 신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읽어줘야 좀 더 건전한 여론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읽는 사람이 적으면 결국에는 신문의 존재이유가 사라진다고 생각해요.

언론으로 진출한 세 대학신문 선배

변선재 편집국장
  선배들과의 체계적인 인프라는 없어요. 매년 창간 기념일 때마다 선배와 만나는 기회가 있었는데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그마저도 없어졌죠. 통합 후 선배의 연락처와 주소를 새로 파악하고 있는데 대부분 신문사에 계셨던 선배들은 교직원이 많으시더군요. 앞으로 선배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방법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노승훈 편집국장  그동안 선배들과 연락이 되지 않다가 작년부터 조금씩 선배와 연락을 시작해서 올해는 30~40명의 선배 및 기자들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같이 먹기도 했어요. 선배들이 대부분 언론사에 계시기도 하고 가끔씩 신문사에 불쑥 찾아오셔서 둘러보시고 가기도 해요.
김선호 편집국장  과거에 선・후배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은 후, 선・후배 간 교류가 끊겼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최근까지 선배들과 교류가 없었죠. 다행히 작년 60주년 행사를 계기로 몇몇 선배들과 연락이 닿았어요. 주로 청주MBC, 동아일보 등 언론인으로 계신 선배들인데 가끔 그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해요.

세 대학신문 “서로가 교류하는 계기가 되어야”

노승훈 편집국장  청주대 신문사의 경우 다른 대학신문과 많은 교류를 나누지는 못했어요. 우리 학교 학내사태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다른 대학신문에서 연락이 많이 왔지만 교류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지방 일간지와 계약을 맺어 사업적인 작업으로 판을 짜거나 오타를 검열하는 등의 활동 외에 다른 언론과의 접촉은 없었어요.
변선재 편집국장  따로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말했듯이 주간 교수님이 기자시기 때문에 가끔씩 방송국과 신문사를 방문하고 있어요.
김선호 편집국장  충북대신문도 다른 대학신문  기자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기자학교에 참가해 다른 대학신문 기자들과 교류하는 정도죠. 그래서인지 이렇게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굉장히 좋네요. 이것이 우리가 자주 만날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각자의 발전방향을 이야기하다

노승훈 편집국장  디지털 매체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앞서 언급했던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인쇄비용을 줄이면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에요.
변선재 편집국장  내 친구가 또는 스승님이 나오는 신문을 만드는 등 접근성 있는 신문, 소통하는 신문으로서 발전해 나갈 계획이죠. 그리고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재밌어하며 흔한 내용이 아니라 같은 내용이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기사를 쓰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만큼 기자들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구요.
김선호 편집국장  저는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차갑게’라는 말을 좋아해요. 충북대신문 기자들이 기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우리가 비록 학생기자지만 프로기자 못지않은 ‘기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을 기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올해의 목표에요.


주윤정 기자
joo@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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