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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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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은 & 이지영
학내 구성원의 생각으로 우리 학교 65주년을 돌아보다.
제 910 호    발행일 : 2016.09.26 

이번 달 9월 27일이면 우리 학교는 개교 65주년을 맞이한다. 우리 학교는 한국전쟁 중인 1951년 도립 청주농과초급대학으로 개교해 12년 만에 국립대학이 됐고, 1977년에는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이렇듯 우리 학교는 6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성장했다. 이번 개교 65주년을 맞이해 학내 구성원이 품고 있는 우리 학교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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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추억)이다. 올해 9월 26일이면 이곳에서 정확히 30년이 된다. 내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겪어왔던 많은 일들, 지켜본 많은 사람들 모두가 나에겐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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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애증)이다. 한 번도 휴학하지 않고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수많은 일이 있었다. 나에게 기분 좋은 일이 다가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도 있었다. 그것이 하나, 둘 쌓이다 보니 지금 나에게 애정과 증오가 함께 있어 우리 학교에 대한 감정이 애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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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학교는 (즐거움)이다. 내가 배우고 싶은 전공과목을 배운다는 것에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또, 이곳에서 새롭게 사귄 사람들과 노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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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배움)이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지식을 쌓기도 하지만 친구나 선.후배 사이처럼 인간관계 사이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배우면서 성숙해지는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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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기회)이다. 학교는 나에게 학문과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고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갈 수 있게 해준 기회의 장소다. 이를 터닝 포인트로 삼아 나를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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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사랑)이다. 사소한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던 중.고등학교 시절과 다르게, 대학교에 온 후에는 마음이 너그러워졌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면서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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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생계)이다. 학교 안에 있는 편의점, 카페 등 가까운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졸업을 한 뒤에도 내가 학교에서 배운 전공, 교양과목 등을 통해 취직을 해서 나의 생계를 꾸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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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자부심)이다. 초.중.고 12년 간 교우관계로 힘들었고, 실제로도 친구가 많지 않다. 그래서 나에 대한 자신감이 별로 없었는데 우리 학교를 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며 생활하다 보니 나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학교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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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만남의 광장)이다. 학교가 꽤 넓어서 수업을 위해 많이 걸어야 되는 것은 힘들지만, 좋은 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여자 친구와 산책하기에도 좋고, 학교가 넓은 만큼 학생도 많아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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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성장앨범)이다. 과거 20대 때의 추억, 우리 학교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현재,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모두 담겨져 있다. 이곳에서 나의 학창 시절을 보냈고, 지금의 배우자를 만났다. 나는 우리 학교라는 그 앨범을 지금도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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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가을들판)이다. 우리 학교에 오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학생들을 보면 추수를 앞둔 ‘고개 숙인 벼’가 있는 들판이 생각난다. 수확을 앞두고 열심히 일하는 농부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가는 학생들을 보면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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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뿌리)이다. 뿌리의 도움으로 꽃도 피고, 열매도 자라는 것처럼 우리 학교라는 뿌리가 나의 꿈을 키워주고 그 꿈을 실현하게 해주었다. 식물의 뿌리와 같은 우리 학교는 현재 나를 만들어 준 존재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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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우리 학교는 (실망)이다.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학교가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내가 생각한 대학생은 지식과 지혜가 있는 지성인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학생들을 보니 책임의식이 없다. 이를테면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여기 저기 버리는 학생들을 보면 실망스럽다. 학생들에게 기대한 것이 커서 그만큼 실망도 크다.


이소은 기자
lie33@cbnu.ac.kr
이지영 기자
jy905@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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