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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빈
<글로컬대학 30 충북대-교통대 통합 논란> 지난달 5일 진행된 글로컬대학 30 공개토론회
제 976 호    발행일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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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우리 학교 개신문화관 1층 대공연장에서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관련해 공개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이 우리에게 가져올 변화는 무엇인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됐을 때 우리 대학의 발전 방향은 어떠한가를 주제로 우리 대학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 각 주체가 패널로 나와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공개토론회 전날인 4일, 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공개토론회 패널로 참가하기로 했던 한 학생이 기획처에서 공개토론회가 질의응답 설명회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을 게시한  송영준(도시공학과·19) 학생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단과 대학별 카카오톡을 통해 공개토론회 학생 패널 모집 문자를 보게 됐고 단독으로 지원했다. 부모님께서 학교 운영과 관련된 일을 하셔서 다른 학생보다 현 상황에 대해 아는 바가 많다고 생각해 공개토론회 패널로 지원했다”라며 “지난주 금요일인 1일에 비대위로부터 직원회 패널이 불참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토론회 이틀 전인 3일에 학생 패널을 제외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기획과와 연락한 결과 직원회, 교수회, 학생회 세 주체가 회의해 패널 없이 토론회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기획과 관계자는 “직원회의 패널 섭외가 어려워 교수회, 직원회, 학생회의 회의를 통해 행사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 기존의 토론 주제를 가지고 주체별로 패널이 나와 진행하는 토론회는 아니다. 미리 교수회, 직원회, 학생회로부터 사전 질의를 받아 이에 대한 답변과 함께 오프라인과 온라인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질의를 받아 답변하는 형식과 함께 현장에서 입장, 의견을 주면 상호 토론도 가능한 자유토론의 장이다”라며 이번 공개토론회는 패널 없이 진행되는 자유 토론회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진행했는데 1부에서는 우리 학교 서용석(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기획처장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설명이 있었고, 2부에서는 사전질의와 온.오프라인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1부 설명회에서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지원한 이유,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절차 및 일정과 우리 학교와 교통대의 통합 과정, 그동안 이뤄진 사업 준비 추진단의 전체 회의 일정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개토론회에서는 글로컬대학 30 혁신 기획서의 일부 내용을 공개해 캠퍼스 배치안과 교통대와의 유사 중복학과 화학적 결합, 그리고 단계별 캠퍼스 재배치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교통대와 통합할 경우 캠퍼스 배치안은 오송을 포함한 청주 캠퍼스는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글로벌 연구 중심 종합대학으로, 현재 교통대의 충주 캠퍼스는 AI 융합, 미래 에너지 대학 등 신설 대학을 세워 충북 중점 산업 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오창-증평 캠퍼스는 바이오, 배터리(이차 전지), 반도체를 뜻하는 BBC(Bio-Battery-semiConductor) 관련 실증 단지와 이와 관련한 실습을 할 수 있는 캠퍼스로, 교통대의 의왕 캠퍼스는 철도 특성화 대학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논의 중인 유사 중복학문 분야의 화학적 결합의 경우 ▲학문 분야 ▲교과과정 ▲소속 교수의 세부 전공 및 연구 분야 유사도 등을 기준으로 유사 중복학과를 선정하고, ▲교수의 캠퍼스 간 이동 허용 ▲교수 이동 시 원 캠퍼스는 잔류 교원 및 신규 교원을 충원해 미래 단과 대학 설립 ▲캠퍼스 공간 고려 후 순차적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서용석 기획처장은 유사 중복학과를 선정해 통합학과가 된다면 교과과정, 학과 명칭 등에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과 희망자에 한 해 청주와 다른 캠퍼스 간의 교원 이동이 발생하면 교수의 숫자가 감소한 대학에 신규 교원을 먼저 배정해 공동화를 막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현재 교통대 충주 캠퍼스에서 청주로 이동을 희망하는 교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주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충주 캠퍼스에는 현재 학생 수의 80%를 남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부의 사전질의응답, 오프라인과 온라인 질의응답에서는 우리 학교 윤양택(컴퓨터공학과卒·82) 총동문회장이 사회를 맡고 우리 학교 고창섭 총장, 서용석 기획처장, 홍장의(소프트웨어학부 교수) 학생처장이 질의에 대해 응답했다.

Q. (학생회 사전 질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계획서 제출에 대한 학생, 교수, 직원 세 주체 사이의 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대와 단계적 통합원칙 합의서를 작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A. (고 총장 답변) 교통대와의 단계적 통합원칙 합의서 작성을 포함해 현재 교통대와 진행하는 과정은 교수, 직원, 학생 우리 학교의 모든 구성원에게 의견을 묻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글로컬대학 30 사업 계획서에 대한 내용이 있어야 사업 계획서를 토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리 대학 구성원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추진 찬반 투표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교통대와의 통합원칙 합의서는 이번 달 19일에 진행되는 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교통대와의 단계적 통합 원칙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기보다는 MOU(양해각서)다.

Q. (학생 현장 질의) 지난 7월 3일 시행된 1차 간담회에서 총장님께서는 교수, 직원, 학생 세 주체 중 한 주체라도 과반수가 반대를 한다면 이번 통합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학생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받은 투표 방식은 세 주체 중 두 주체가 찬성하면 통합이 진행되는 방식인데 이에 대한 총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A. (고 총장 답변) 1차 간담회에서 세 주체가 투표해서 각각 다 50%를 넘으면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중요한 의사결정을 총장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세 주체 중 두 주체가 찬성하면 통합하겠다는 것은 내 의사가 아니다. 교수회, 직원회, 학생회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라 결정한 것이다.

  이번 공개토론회의 사회자는 윤양택 총동문회장이었다. 그러나 우리 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8월 3일에 교통대와의 통합과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적극 찬성한다는 성명을 냈다. 찬성 입장을 가진 총동문회장이 토론회 사회를 진행하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토론회의 신뢰도를 떨어트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공개토론회는 교수, 직원, 학생 세 주체의 패널이 참석하지 않는 ‘자유 토론회’였다. 그러나 이번 공개토론회는 토론 형식이 아니라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대한 설명회와 질의응답 형식으로만 진행됐다. 의견이 다른 상대방과 번갈아가며 의사소통하도록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은 묻기만 하고 한쪽은 답하기만 하는 흐름으로 진행된 것이다. 심지어 공개토론회의 현장에서 질의자는 2분 이내에 질의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해야 했기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질문 내용을 충분하게 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정인성(생화학과·22) 학생은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고 해서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해 학교 측에 대한 질의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많이 준비했고, 통합 실패 사례와 통합이 성공했더라도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질문 시간이 짧다 보니 빨리 질문해야 해서 많은 질문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답변이 느리고 사전에 말씀하신 내용을 반복하는 느낌이 들어 통쾌한 답은 못 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공개토론회 진행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송유빈 기자
2022060004@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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