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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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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유라
충북대신문 기자들이 이야기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제 977 호    발행일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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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시오니즘의 태동과 함께 싹트기 시작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이스라엘 건국을 기점으로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확대돼 4차에 걸친 중동전쟁까지 치렀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현재에 이르렀다. 1993년 이스라엘 라빈 총리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아라파트 의장이 ‘오슬로 협정’에 서명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에서 강경파가 집권하면서 별다른 효과 없이 가자지구는 거대한 감옥으로 변했다. 2006년 가자지구에서 선거를 통해 집권한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로켓 공격과 함께 민간인을 납치했고,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됐다. 시작은 하마스가 했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많은 민간인 희생자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충북대신문 배시혜(정치외교학과·21), 김지원(중어중문학과·22), 이우철(정치외교학과·21), 오지훈(정치외교학과·23) 기자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1. 최근, 쟁점이 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서 다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어?

▶지원= 이번 전쟁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이 문제는 먼 과거부터 일어난 일이잖아. 그래서 어느 누가 잘못했다고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둘 중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옛날의 문제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후대의 사람들이 피해를 겪는 걸 보니 안타까워.
▶우철= 나는 이번 전쟁 발발로 각국에 피해가 심한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어. 이 상황을 독립전쟁으로 포장하는 하마스도 문제고, 이스라엘의 행동으로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보고 있기에 양측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지훈= 우선, 2021년에도 이스라엘 하마스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로 계속 아슬아슬했는데 지금 상황은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생각이 들어. 그저 인명피해가 최대한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시혜= 나도 비슷한 의견이야. 우선, 현재 상황을 배제하고 시발점을 본다면, 이해관계가 상충한 상황에서 벌어진 상황으로 판단돼. 역사적으로 깊게 이어진 상황으로 서로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로 보여. 결국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민간인에게만 피해가 가는 기득권의 욕심이 불러온 상황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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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어린아이.                                                                        (출처: 뉴시스)

2. 그러면 이 전쟁의 원인으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뭐라고 생각해?

▶지원= 과거의 역사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해. 2차대전 이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아랍과 갈등이 본격화됐고 여러 차례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대부분을 차지했던 점이 문제였다고 생각해. 이 지역에 살던 많은 팔레스타인인은 난민으로 전락하고 이스라엘과 그들 사이에 긴 갈등의 역사가 있었던 것이 원인인 것 같아.
▶시혜= 나도 비슷한 생각이야. 제1차 세계대전부터 시작됐는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대인과 아랍이 충돌하고 공동지대를 만들자는걸 아랍이 반대했었어. 여기서 1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고 이게 여태 이어진 것으로 보여. 거기서 영국이 개입하면서 사안이 더 심각해진 것 같아. 나는 기본적으로 두 민족이 여태껏 서로 타협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해.
▶우철= 역사적으로 중요한 협정 체결과 제도 마련 과정에서 미흡함이 많았음을 인정해야 해. 자국의 이익만 좇던 영국이 기존에 맺었던 삼중 계약 중에 하나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유대계 재벌 가문의 금전적 지원을 얻기 위해 유대인을 위한 국가 건설을 약속하면서 어긋났다고 볼 수 있어. 이후 1993년 체결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최초의 평화협정인 오슬로 협정은 각자의 자치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평화의 분위기로 전환되는 듯했지만, 서안지구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 정착촌 이주 문제 같은 갈등 요인이 남아 있어 서로를 향한 반발로 이어졌다는 거야. 오슬로협정에서 각자 자치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지나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까지 왔다는 건 결국 ‘이해 당사국 간의 문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지훈= 나는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원인을 크게 역사.지정학.내부문제 3가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
  우선 역사적 부분인데, 이스라엘은 2000년 전 로마-유대 전쟁에서 패배하고 세계 각지로 흩어지면서 온갖 핍박을 받았어. 이후 20세기 초 시온주의의 영향으로 유대인들이 다시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오고 땅을 계속 사들였어. 게다가 민병대를 조직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거 학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역사적인 이유 등으로 양측의 사이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지. 결국 더 이상 핍박 받기 싫은 유대인과 자신들의 고향에서 쫓겨나기 싫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감정이 복합적인 이유라고 생각해.
  두 번째는 지정학(국제정치)적인 부분인데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있어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가장 대표적인 친미 국가야.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로 중동에서 영향력을 축소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포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거든. 그래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최대한 협력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을 충족해 주고 있어. 하마스를 끝장내고 싶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묵인하는 부분이 더해져서 이 분쟁이 더 확대된 경향도 있다고 생각해.
  마지막은 이스라엘 자체의 문제인데, 네타냐후는 개인적으로 부패와 비리가 많은 정치인이야. 그리고 올해 있었던 사법개혁을 주도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하락한 상황인데,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에서 패배하고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야. 네타냐후는 아마도 이런 위기를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통해 반전시켜서 민심과 지지율을 수습하고자 하는 것 같아. 그래야 다음에 있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으니까.

3. 그렇다면, 이 전쟁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에 어느 것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해?

▶지원= 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해.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를 하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외신에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아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라고 보도하잖아.
▶우철= 나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일단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분쟁의 주체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게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야. 자치정부의 집권당인 파타는 비록 미국과 이스라엘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여태까지의 극심한 부패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야 하지만, 외교적으로 ‘두 국가 해법’이라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적 공존 모델(사회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 사이에서 무력에 호소하지 않고 평화적인 관계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리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
▶지훈= 나도 같은 생각이야.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야. 물론 하마스는 2006년 1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현재까지 가자 지구를 실효 지배하고 있어서 둘을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냐고 할 수도 있어. 하지만 <포린 어페어스>라고 하는 미국외교협회가 발행하는 외교 잡지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민들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조사 기간 9.28.~10.6.)에서 하마스 정권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단 29%, 신뢰하지 않는 주민들이 67%야. 그래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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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작은 하마스가 했지만, 이제는 가자지구의 폭격에는 정당성이 없다며 이스라엘에게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고 휴전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세계 여론이 높은 상황이야. 너희는 분쟁을 시작한 하마스와 가자지구를 폭격해 많은 민간인 희생을 낳은 이스라엘 중 누가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지원= 이번 전쟁은 시작을 누가 먼저 했냐는 중요하지 않아. 누가 됐던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건 옳지 않아. 다만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마스도 민간인을 인질로 잡아갔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훨씬 잘못했다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래도 굳이 비교하자면 이스라엘이 조금 더 잘못했다고 생각해.
▶우철= 이번 분쟁의 사안만 놓고 본다면 선제적 공습에 이어 반인류적 행동을 독립운동으로 포장하고 정당화하려는 하마스에게 조금 더 책임을 묻고 싶어. 반면에 지난 7월 이스라엘은 온건파 팔레스타인 지역인 서안지구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벌였어. 그들은 하마스 축출을 통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이라는 목표만을 바라봤고 이스라엘은 중동지방에서 불안정한 분위기를 생성하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어. 유엔에서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전쟁범죄라며 비판하고 있어서 한쪽의 입장만 이해하고자 한다면 조금 어려운 것 같아.
▶지훈= 하마스가 분쟁 중에 민간인들을 납치해서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점은 윤리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어. 하지만 이스라엘도 이번 분쟁을 불필요하게 확대해서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이스라엘도 옳지 않다고 생각해.
▶시혜= 나는 물론 팔레스타인이 시작했지만, 이스라엘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 전쟁이 시작됐으면 민간인들은 전쟁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게 국제적 규칙이라 생각해. 근데 이스라엘은 민간인 밀집 지역에 미사일을 쐈어. 이 일로 팔레스타인인들뿐만 아니라 구조를 위해 가자지구에 있던 UN 직원까지 사망했다고 들었어. 더 이상 하마스가 선제공격했다는 것으로만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봐.

5.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않겠다, 통제하겠다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의 행동은 어떻게 생각해?

▶지원= 어쨌든 한 나라의 총리라면 국민을 위한 옳은 선택, 추진력,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근데 말이 계속해서 바뀌는 네타냐후는 총리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네타냐후의 행동이 오히려 국민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어.
▶우철= 이번 분쟁이 있고 미국에서 12일에 가자 4원칙을 발표했어. 가자 4원칙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팔레스타인 주민의 결정과 그 과정을 지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가자지구 주민의 가자지구 외부로의 이주 등) 불가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가자지구의 영역(territory) 축소 불가라는 내용이야.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축출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의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가 통치되는 것이 팔레스타인의 미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돼. 근데 이건 네타냐후가 속한 이스라엘 극우파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과는 정반대의 결론이라는 게 이상해. 네타냐후가 가자 4원칙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아. 그래도 지상 최대의 감옥이라 불리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에게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의 결정에 의한 통치 체계가 확립됐으면 좋겠어. 무엇보다 여전히 가자지구, 서안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지훈= 처음에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우려하는 마음에 함부로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 같아. 그런데, 가자지구 내에 지상군을 진입시켜 가자지구 상당 부분을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이나 제재가 거의 없다 보니 가자지구를 점령하고자 하는 것 같아.
▶시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모두 다 끝을 보겠다는 뉘앙스야. 여기서 끝까지 가는 전쟁이라고 언급한 거로 봐서는 두 국가 중 한 국가는 항복해야 끝난다는 의미인데 이거는 전쟁 처음부터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해. 한 나라의 총리가 계속해서 눈치를 보는 건 좋지 않은 태도라 생각해.

6. 바이든은 이스라엘의 4시간 교전 중지가“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단계”라고 평가했어. 너희들은 교전 중지에 대해 어떤 생각이야?

▶시혜= 물론 교전 중지는 물자 지원, 피난민 대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려는 의도로 교전 중지 자체의 의미는 좋다고 생각해.
▶지훈= 맞아. 이스라엘은 현재 최소한의 인도적 차원으로 매일 4시간 동안 교전을 중지하고 있어. 교전 중지는 민간인들이 대피하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러나 이 전쟁이 아직 마무리된 상태가 아닐뿐더러 양측이 화해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 교전 중지라는 것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겠어.
▶우철= 정말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3일 교전 중지처럼 며칠간의 교전 중지와 같은 합의까지 진전이 있었으면 해.

7.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뭐야?

▶지훈= 서로에 대한 피해의식과 혐오 감정으로 인해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졌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해. 자의든 타의든 두 민족이 같은 땅에서 살아가게 됐는데 서로를 공존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소멸시켜야만 자신의 생존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적’으로 보는 점이 많이 안타까웠어. 이스라엘에서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자국의 주민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제.국내정치에 이용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
▶우철= 양측의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는 단순히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적 지정학적 요소들이 얽혀있는 문제라 자칫 잘못하면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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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처:연합뉴스)

8. 앞으로 이 분쟁은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해?

▶지원= 이번 전쟁도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 같아. 결국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관심과 노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철= 이번 전쟁은 이전과 다른 점이 있어. 항상 이스라엘에 우호적이었던 서방의 여론이 이전과 달리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는 거야. 국제사회도 명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하마스가 테러에 가까운 독립전쟁을 벌인 것과 이스라엘의 무차별한 민간인 공습을 바라보는 국제사회가 어느 한쪽을 선악으로 낙인찍기 어려운 상황이 됐잖아.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전쟁이 어떤 형태로 끝나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정책이 유연하게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지훈= 나는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묵인하고 있다고 생각해. 나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생각해. 전쟁 초반부터 “미국은 이스라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와 같은 발언을 여러 차례 하는 것으로 봐서는 미국이 동조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생각했어.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상당 부분을 점령 중인데 그중에서 가자지구의 수도인 가자시티마저 절반 정도 점령한 상태야. 이대로라면 전쟁의 지속능력이 압도적으로 좋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결국 가자지구의 존재는 이스라엘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으로 보여.
▶시혜= 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전쟁을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국제사회의 암묵적 합의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전쟁은 발발했고, 모두의 예상과 달리 지금까지 전쟁이 계속되고 있잖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전 징후라도 있었는데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그런 것도 없었잖아. 결국 어떤 형태이든 자국의 이익이 있다면 언제든 전쟁은 일어나고 어떤 국가는 그것을 지원하는 거였어. 미국, 이스라엘, 하마스, 중동국가, 유럽국가들의 셈법과 처한 상황이 모두 달라서 이번 전쟁은 생각보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이후, 지난 11월 2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 시작 46일 만에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 CNN이 보도한 휴전조건에 따르면 하마스는 나흘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50명을 풀어줘야 한다. 그동안 전투는 중단되고, 인질 10명이 추가로 석방될 때마다 휴전은 하루씩 연장된다.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은 자국에 갇힌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여성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 공중정찰 일시 중단과 반입을 막아왔던 가자지구의 연료 지원입을 허용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여전히 전쟁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그는 언론 앞에서 “전쟁에도, 인질 석방에도 여러 단계가 있지만 우리는 절대적인 승리를 거두고 인질을 모두 데려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전쟁 중이다. 우리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움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이번 휴전이 일시적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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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갈란트 국방장관(오른쪽).                                          (출처:연합뉴스)

  <MBC> 보도에 따르면 개전이후 46일 동안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 5,600명을 포함해 13,000여 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서도 1,200여 명이 희생됐다. 또한 가자지구 230만 주민 가운데 3분의 2가 집을 잃고 피난 중이다.
  또한 <프레시안>에 의하면 지난 20일 세계보건기구(WHO) 비상대응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수천 명의 부상자, 밀집된 난민 등이 가자지구의 공중 보건 위기와 결합해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젠 전쟁을 넘어 질병의 창궐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제사회는 일시 휴전이 장기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46일 만의 힘겨운 합의가 이뤄진 만큼 평화로운 해결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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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라 기자
ulxx1013@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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