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설치된 대부분의 자전거 거치대에 비막이가 없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봄비가 내리던 날 중앙도서관 주위의 자전거 거치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옆 사회과학대학의 거치대에 자전거가 가득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중앙도서관의 자전거 거치대에는 비막이가 없었고 사회과학대학에는 비막이가 있었다.
 


 교내 자전거 거치대 중 비막이가 있는 곳은 각 단과대학 건물 일부 뿐이다. 신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에는 자전거 거치대만 있고, 새로 건립된 65-A동(미술과)과 56동(인문사회종합강의동)의 경우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지도 않다. 심지어 학우들의 왕래가 잦은 중문 입구의 자전거 거치대는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보행자의 진로를 방해하는 장애물 취급을 받는다. 주차된 자전거는 찾아보기 어렵고 여기저기 망가진 자전거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치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시설과 측에서는 “그동안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부족한 자전거 거치대의 수를 늘려 왔으나 이제는 내실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총학에서는 “순회 점검 기간 동안 학우들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불편 해소를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3월 9일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자전거 교통시대를 열기 위해 ‘10년 자전거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 추진 내용으로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 장려 의사를 밝혔다. 자전거 이용자가 증가하고 정부의 관련 정책 추진 의사가 발표된 현재,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자전거 시설 관리·감독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홍선녀 수습기자
angelhong@cb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