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종합인력개발원에서 주최한 취업 페스티벌이 3월 16일부터 3월 18일까지 3일 동안 개신문화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새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사회진출과 관련하여 전체적인 취업분위기를 조성해 교내 취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 인식을 재정립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취업 페스티벌 내용으로는 재학생 및 졸업생을 위한 기업인사담당자 초청, 이력서 작성 및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취업전문가 특별강의, 무료 사진촬영, 면접시 헤어·복장 코디를 위한 비주얼면접 이미지 메이킹, HR컨설팅 상담, 지문인식 취업상담, 이벤트 진행 등 다채롭게 준비됐다.

 하지만 행사 취지와는 다르게 학생들은 무료 사진촬영이나 지문인식 취업상담과 같은 흥미위주 프로그램에만 관심을 보인 반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상담과 입사지원서 클리닉 상담소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특강이 진행됐던 세미나실 좌석은 절반도 채워져 있지 않았다. 취업 페스티벌 주최자 안병민 씨는 “흥미 위주가 아닌 구체적인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과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가 아쉬웠다"고 전했다. 더하여 “학점, 토익점수와 같은 스펙을 쌓는 것도 좋지만 취업을 앞둔 재학생들은 상반기 동안 원하는 기업에 대한 사전정보를 수집하는 게 취업환경 변화에 따르는 것”이라며 한발 앞선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의를 진행한 (주)샘표식품 인사담당 이성진 차장은 "자신의 진솔한 모습이나 가치관,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이 중요하다. 또한 취업 준비는 절실한 심정으로 해야한다. 여러 군데 서류를 내서 준비하는 문어발식 취업전략보다는 목표 회사를 정해서 그 회사에 대한 분석, 비전 등을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대학 취업 페스티벌에 대해 "이력서에서 면접까지 세미나를 통해 100% 배울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이득이 되는 것 같다. 막연한 취업 공고만 살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취업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정기(전자공학과ㆍ04) 학생은 "취업에 있어 자신을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취업에 유리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행사가 확실히 도움이 된 듯 하다"고 말하면서 "홍보면에서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 좋은 취지에서 한 행사인데 참여인원이 적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소라(물리학과ㆍ06) 학생은 "행사 내용 중 비주얼면접 이미지 메이킹 프로그램은 준비나 내용면에서 남성 위주인 것 같다. 정장이나 넥타이도 남성용밖에 없어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며 "무료 사진촬영이 제일 유익했고, 지문인식 취업상담은 점을 보는 느낌이었지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종합인력개발원에서는 "참여 인원이 적었으나 2009년 하반기의 취업 페스티벌 보다 올해 100~150명 정도가 더 참가했고 전학년이 폭넓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수막, 포스터, 특히 문자서비스를 통한 홍보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취업 페스티벌은 한 해 두 번씩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연례행사처럼 치러지며 때에 따라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새롭게 바꾸기도 한다.

이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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