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박물관(관장 김경표)에서 개관 40주년 기념 ‘인도(印度)의 신화(神話)’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인도 비하르(Bihar)주의 마두바니(Madubani) 회화, 마하라쉬트라(Maharashtra)주의 왈리(Warli) 회화, 남부지방의 회화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두바니 회화’는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이자 다양한 종교의 발생지에서 탄생하여 인도에서 가장 폭넓게 그려지고 있는 그림이다. 사물의 특징적인 부분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평면적인 화면 구성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작품이 많다. 한편 외부와 단절된 외딴 마을의 왈리 부족은 고대의 전통대로 소똥을 바른 천이나 흙벽 위에 흰 쌀가루로 그림을 그린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처럼 자유로운 형태와 구도로 담대하게 표현되는 ‘왈리 회화’는 우리나라의 암각화를 연상시킨다. 가장 많은 힌두교 사원이 있는 인도 ‘남부지방 회화’는 힌두교와 관련된 작품이 많다. 나뭇잎을 이용하는 등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이 특징적이며 인도미술의 전통적인 표현 방식을 많이 따른다.

  이번 전시회는 지방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인도 미술’ 전시회라는 점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귀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의 우종윤 학예연구사는 “우리와 다른 인도 미술을 감상함으로써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 문화의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에 작품을 보러 온 김수영(조소과.07) 학생은 “마두바니 회화에서는 이집트를 연상했는데, 강렬한 색채와 여백이 없는 화풍은 우리나라의 미술과 차이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구 수 보다 더 많은 신이 존재하는 인도의 신화(神畵)는 인도인들의 신과 인간에 대한 생각, 일상생활, 자연관 등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이는 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초석이 되므로, 세계를 이해하는 시야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두 달여간 우리학교 박물관 제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박물관 측은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홍선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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