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컴퓨터교육과가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해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 단위를 중단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9년 12월 고시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후속 조치로 2011 교과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이 교육과정에 따르면 기존의 고등학교 1학년 정보사회와 컴퓨터 과목이 과학 과목으로 흡수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과학 교과의 ‘과학과 문명’ 단원에서 기존의 컴퓨터 과목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교육개정에 따라 컴퓨터과목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그 유지가 힘들어지면서 컴퓨터교육과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범대학 권효식 학장은 “컴퓨터교육과에 들어온 학생들은 교사가 되기 위해 입학한 학생들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놓고도 학생들이 교사가 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작년에도 전국에서 컴퓨터교사를 3명 선발했다. 때문에 많은 컴퓨터교육과 학생들이 이미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간에는 2011학년도 신입생들이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입학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권 학장은 “정시 원서를 받은 후 응시학생에게 컴퓨터교육과의 상황을 편지로 발송했다. 이후, 정시면접 때 직접 수험생들을 만나 충분히 설명을 했고, 학생들에게 확인서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30명의 신입생들이 컴퓨터교육과에 입학한다. 2011년도 모집 공고는 작년 3월에 작성이 되었지만, 컴퓨터교육과가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올해 1월로 이미 정시 원서 접수가 진행된 상황이었다.
재학생과 관련하여 사범대학은 컴퓨터교육과 재학생들에게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안에서 복수전공과 전과를 가능케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컴퓨터교육과 교수들의 소속이 차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나, 겸임교수로서 전공 수업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교수와 학장의 의견만으로 폐과결정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경상대학교의 경우, 학생들에게 폐과 동의서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이러한 절차 없이 성급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다. 복수전공을 고려 중인 컴퓨터교육과 재학생은 “재학생들이 이번 일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를 얘기하기 이전에, 이 결정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와있었다. 전과나 복수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지만, 그 학생들은 신입생 모집 중단으로 인한 혜택이나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고 전했다.
김혜리 기자
aahyery@cb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