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우리 대학 도서관 사물함 운영이 총학생회로 이관되고 신청.배정 방식이 바뀌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는 신청 화면에 접속하지 못했다는 불만과 선착순 접수 과정에서 원하는 사물함 위치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총학생회가 사물함 운영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도서관 측은 사물함 운영이 본래 총학생회가 학생 자치 차원에서 담당하던 업무였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던 시기에는 운영 공백과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서관이 이를 맡아 관리해 왔다. 이후 학생 자치 기구의 운영 여건이 갖춰지고 학생 편의시설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면서, 학생 대표 기구가 사물함 운영을 자치적으로 주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관 취지에 대해 도서관 측은 “이번 이관이 운영 책임을 일방적으로 축소하거나 회피하려는 조치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요를 가까이에서 파악하는 학생 자치 기구가 편의시설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역할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측은 이관 준비 과정에서 총학생회와 세 차례 이상 협의해 ▲인수인계 ▲신청.배정 방식 ▲이용 수칙 등을 논의했으며, 1학기 이용자의 짐 정리 과정에도 함께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사물함 신청.배정 방식이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무작위 배정’에서 ‘구글 폼을 통한 선착순 접수’로 변경된 것에 관해서는 “기존 무작위 배정과 홈페이지 접수 방식에도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며,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방식을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신청 화면에 접속하지 못했다는 불만에 관해서는 “9월 7일 오전 9시부터 신청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라며 총학생회와 도서관이 신청 내역을 확인한 결과, 오전 9시 0분 19초에 첫 신청이 접수된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록은 접수가 이뤄졌음을 보여줄 뿐, 개별 학생이 겪었다는 접속 불편의 원인까지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이전 학기 사물함 관리를 담당한 도서관 정보서비스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사물함 배정의 공정성에 관심이 많고, 배정 방식 및 결과에 민감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유의하고 있다. 이번 배정 방식 변경도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지만, 선착순이든 무작위 배정이든 모든 학생이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 측면에서 협의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용 불편이나 공정성에 관한 우려가 제기되면 총학생회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완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사물함 운영과 관련해 총학생회 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서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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