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학생회가 활동비 명목으로 신입생들에게 걷는, 이른바 ‘학생회비’는 해마다 말이 많다. 단과대학별로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학과 학생회비는 대략 20만 원 안팎이다. 1학년 때 단 한 번 내는 돈이지만 이제 막 등록금을 부담한 신입생들에겐 이 또한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학생회비 납부가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학생회비는 학과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비용이다 보니 각 학생회 임원들은 신입생들에게 납부하는 방향으로 권유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한 신입생은 “학생회비를 안 내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회의 납부 강요가 어느 정도 있었음을 전했다.
학생회비 존재에 의문을 갖는 학생들 또한 많다. 학생회비를 납부해도 각종 학과 행사에 드는 비용들은 따로 내기 때문이다. 이에 국어국문학과 김진욱(07) 학회장은 “학생회비와 더불어 OT비나 MT비 등 학과 행사에 따로 비용이 요구되는 것은 회비의 사용과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회비만으로는 모든 행사 비용을 충당하기는 어렵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학생회비는 개인 사물함과 학과 비품 마련에도 사용되고 있어 행사마다 어느 정도의 비용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학생회를 불신해서 생기는 문제도 있다. 학생회가 사적으로 학생회비를 이용하고 회비사용에 있어 투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몇몇 재학생들은 회비 납부에 대해 질문하는 신입생들에게 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경영학부 이대용(06) 학회장은 “학생회비의 사용은 학과 통장을 통한 카드결제를 이용해 그 내역을 정확히 남기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현금을 사용할 경우 그 영수증을 매번 확인한다”고 전했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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