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과 27일 개신문화관에서 열렸던 동문특강이 막을 내렸다. 20일에는 청주 MBC 이태문(영어영문학과·83) 보도부장이 강연했고, 27일에는 조완영(수학교육과·77) 학생처장이 강단에 섰다. 동문특강은 입학전형실에서 제공하는 추수지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대학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준비됐다.
‘지역방송과 기자’ 이태문 MBC 보도부장
1988년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이태문 보도부장은 89년 청주 MBC에 입사해 2007년에는 충북기자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작년에는 지역 MBC 특별 취재 팀장을 맡으며 서울에서 일어나는 각 지역 연관사건을 취재하면서 입사 23년차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방송과 기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에서 그는 친근하지만 논리적인 화법으로 학생들에게 언론·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민주화가 왕성하게 일어나던 1987년 이후 사회전반에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기자라는 직업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만큼의 지위를 가지며 제4부라고 불릴 만큼 그 영향력이 대단했다고 밝히며 기자들이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일으키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방송의 시스템에서도 설명했다. 지역방송의 주식의 대부분을 수도권방송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배분이 항상 일정하게 이루어지고 수도권 방송의 기자들과 지역방송의 기자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청주 MBC에는 10명의 기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기자들은 시·도청, 교육청, 법원 등 주요출입기관으로 나누어 취재를 나가고 각 기관의 브리핑 실에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소식들을 정리해 기사를 작성한다. 여기서 단순히 기사를 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녹음과 원고 수정까지 도맡아 하고 있어 하나의 보도 뉴스가 나가기 위해서는 기자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언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종합편성채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케이블을 통해 방송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 방송의 광고 수익구조를 깨뜨리고 이러한 현상은 이른바 ‘조중동’이라고 불리는 거대 미디어기업에 대한 특혜라고 역설했다.
이번 강연에는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기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 원고를 읽는 리포팅 능력과 적극적인 자기표현능력이라고 조언하면서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꾸밈없는 모습과 추진력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대, 꿈이 있는가?’ 조완영 학생처장
조완영 학생처장은 ‘그대, 꿈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꿈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연했다. 핸드폰 판매원 출신 가수 폴 포츠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의 예를 들며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미래에 자신을 어떻게 바꿔줄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자신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인생담도 곁들였다.
강연에서 그는 우리지역 문화의 특징과 우리지역 출신 인재의 특징을 분석해 재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을 도출해 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강점으로는 비교적 강한 책임감, 원만한 대인관계, 높은 수준의 업무 몰입도를 꼽았고 약점으로는 진취성 부재와 부족한 문제 해결 능력, 뒤떨어진 국제 감각을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이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다가 교수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얘기를 하며 우연한 기회에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데 그 결정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항상 준비가 돼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좋은 기회들도 구경만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선 항상 마음속에 꿈을 간직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방대의 현실을 이야기 하면서 그는 출신 대학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신도 그러한 차별을 받았었다고 한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이것을 인정하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며 실력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더 먼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외국대학으로부터 초청도 온다면서 실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현실 때문에 꿈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마음속 깊이 그 꿈을 간직하고 있으면 언젠간 이뤄질 것”라고 말하는 조완영 학생처장. 우리 모두 눈앞의 일들에만 열중한 나머지 목표했던 꿈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민지수 기자 bebeco@cbnu.ac.kr
이봉윤 기자 antidwons@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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