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 향기 물씬 풍기는 교정. 한 아이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우리학교 산책에 나섰다. 잠시 뒤 아이의 울음소리가 조용한 도서관 앞을 울린다. 도서관 앞 울퉁불퉁 솟아있는 보도블록이 4살 난 아이에게는 버거웠던 모양이다.
교내 곳곳의 보도블록은 대학생이 다니기에도 아슬아슬하다. 8월 23일 정문 인도.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여학생의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깨진 보도블록 잔해 사이를 아찔하게 피해 다니는 구두굽이 보는 사람도 움찔하게 만든다. “구두를 신고 학교를 오는 게 아니었는데...” 우리학교 여학생이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난 8월 달 교내 보도블록을 조사한 결과 2009년 말 완공된 인문사회관 앞을 제외하곤 상태가 엉망이다. 보도블록이 조각조각 깨지고 파여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발을 다치기 십상이다.
특히 학생들의 발길이 잦은 중앙도서관 앞과 정문의 보도블록은 움푹 파인 채로 방치돼 있고, 어린아이들이 있는 생활과학대학 부설 어린이집 앞 보도블록마저 들쑥날쑥한 채로 있다.
이에 조윤경(정치외교학과·11)학생은 “매일 아침 정문을 통과할 때마다 보도블록 때문에 조심히 걷는다”며 “높은 구두라도 신는 날엔 학내를 걸어 다니기가 무척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익명의 한 학생은 “발밑을 보지 않고 걸으면 자칫 걸려 넘어질 위험이 크다”며 “비가 오는 날엔 도서관 앞 보도블록의 틈새 사이로 물도 차 있더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시설과 측은 “보도블록에 대한 예산이 따로 책정되지 않아 바로 교체시키기엔 어려움이 있다. 긴급보수비를 충당해서라도 시급히 정비하겠다”며 “오는 11월 말 예정되어 있는 정문 앞 신축공사 때 정문 보도블록은 재정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희 기자 yhmn92@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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