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풍물 관련 동아리가 5개 있다. 공연·행사들 대부분이 9월 말에서 10월 초로 몰려있어 최근 들어 교정은 꽹과리 소리로 가득했다.
그래서 풍물 동아리의 연습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특히 탈마당에서 공연하는 풍물 동아리와 BTL기숙사 사이의 갈등이 극심하다.
BTL 기숙사에 거주하는 정현정(안전공학과·11) 학생은 “풍물패의 연습소리에 시끄러워 계속 신경이 쓰였다. 동아리방에 방음시설을 갖춰 연습을 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기숙사를 사용하고 있는 변진희(경영정보학과·10) 학생은 “기숙사에서 공부할 때 풍물패의 소음 때문에 방해가 됐다”며 “시험기간에는 탈마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연습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표했다.
BTL 학생자취위원장 하민수(사회학과·09) 학생은 “소음에 노출됨으로 인해 기숙사 학생 입장에서는 휴식공간을 방해받고 있다. 9시까지만 연습하도록 타협을 했지만 풍물패의 심한 연습 소리에 기숙사생들의 원성이 높아 아예 탈마당에서 연습을 못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기숙사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동아리생들 때문에 1,600여 명의 기숙사생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풍물 동아리 민속연구회 윤대건(농업생명환경학과·10) 회장은 “동아리실이 너무 좁고 방음도 안 돼 야외에 나가서 연습을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연습할 공간이 여의치 않다”며 토로했다. 풍물패는 소운동장에서 연습하다 우리 학교 병원 측의 반대로 구학생회관 옆 농구장과 박물관 앞으로 연습 공간을 옮겼다. 하지만 다시 학교 측의 제재가 가해져, 결국 탈마당에서 연습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엔 BTL측의 만류로 또 다시 갈 곳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우리 전통의 소리가 좋았을 뿐, 이리저리 쫓겨 다녀도 아무 말 없이 꿋꿋이 견뎌왔다. 하지만 이젠 정말 갈 곳이 없어진 셈이다. 그들은 제대로 된 작은 연습실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학생과 동아리 관리 담당 직원 임원정 씨는 “동아리 연습으로 인한 소음으로 BTL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며 “불편을 겪는 학생들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전했다. 이어 임 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동아리 연습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인 예산 문제로 힘든 게 사실이다”라며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학생들 간에 서로 조금씩 양보해 마찰을 줄이는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
허동훈 기자 huhghiza@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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