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가 지난 3일 개신문화회관 소강연장에서 3시부터 5시까지 특강을 했다. 이날 기계공학과 학생 및 교수진 등이 참석하여 강연에 귀 기울였다.
이 박사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우주인 선발 및 훈련 과정, 우주비행, 귀환 후 활동 및 그 과정 등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특히 학생들은 그녀가 우주인으로 선발되기까지의 에피소드들과 우주비행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에 흥미를 보였다.
총 3만 6202명의 지원자 중 다섯 차례에 걸쳐 뽑힌 두 명 중 한 명이 이 박사다. 탄탄한 종아리를 가리키며 “여자로서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튼튼한 몸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준비된 것이였다”며 너스레를 떨며 우주를 향한 그녀의 도전을 펼쳐놨다.
“‘운이 좋았습니다’라는 어색한 답변보다 ‘이때까지 달려온 모든 길이 우주인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이었다’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퍼즐조각들이 현재의 나를 우주인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박사는 “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어느 날의 행운처럼 다가오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로 뽑힌 그녀는 러시아로 가서 비행훈련을 받았다. 동양인인데다가 여성이라서 동료 비행사들에게 괄시받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묵묵히 열심히 훈련을 했다. 기회를 기다리다, 결국 기회를 잡은 그녀는 우주비행 선발에 뽑히게 된다.
우주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올 때 사고가 있었다. “대기권으로 안정적으로 들어간다고 마지막 신호를 보내고는 지상으로 본체가 거꾸로 들어와 레이더가 포착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행방불명이지요”라며 위기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항상 다른 비행사들의 괄시를 받던 제가 그 상황을 타개했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귀환이 아닌 탄도궤도로 귀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름 하여 탄도궤도 귀환 클럽(Ballistic landing club)이라는 클럽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수십 년간의 비행경험에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나라의 ‘나로호’ 발사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켓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실패가 필요합니다. 시도의 연속일 뿐 실패에 위축될 필요없습니다”라며 “우리나라만의 강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우주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시키면 그 또한 이길 나라가 없을 것입니다”라며 역설했다.
이 박사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는 “자신의 현재 걸림돌은 성공의 가장 큰 밑거름입니다. 훗날 진정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평소 발목에 달아 놓은 납덩이입니다”라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더불어 “2,30년 후 내가 지금의 대학생활을 돌아 볼 때 자랑스러울 것인가를 생각해보세요”라며 대학생활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여러분은 G20에 속하는 상위 10%에 속하는 부유한 나라에 태어났습니다. 이미 여러분은 행운아입니다. 행운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우리가 그 행운으로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판단이 됩니다”라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강연을 들은 박희예(기계공학과·10) 학생은 “기계공학과에는 여학생의 수가 적다. 그런 여학생을 대변하여 재미있게 말씀해주셔서 좋았다”며 “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어느 날의 행운처럼 다가온다 라는 대목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계공학과 30주년 기념 콜로퀴엄(colloquium) 및 학술제에서는 이소연 박사의 강연 외에도 역학 경진대회와 상식 퀴즈대회, 기념식수 등의 행사가 있었다.
허동훈 기자 huhghiza@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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