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 중 ‘그린호프’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린호프’는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잔디밭에서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는 것’의 의미로 통한다. 우리 학교에선 솔못 주변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 그린호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연제찬(특용식물학과·04) 학생은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잔디밭에서 술 마시는 것에 대한 낭만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그린호프의 역사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 또한 술집에서 마시는 것보다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린호프에 폐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얼마 전에는, 모 단과대학에서 그린호프를 하던 학생들이 술김에 모닥불을 피운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재산 및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또한 학생들이 그린호프를 한 후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교내 미관을 해치고, 주변에 소음을 유발하는 등 ‘그린호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특히 그린호프가 번번히 일어나는 솔못은 중앙도서관과 위치가 가까워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있다. 안승용(기계공학과·08) 학생은 “술에 취한 학생들의 고성방가가 중앙 도서관까지 들려 시험기간에 방해가 됐다”고 토로했다.
김현주(신소재공학과·10) 학생은 “그린호프가 좋긴 하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 교칙상 교내 음주행위는 면학 분위기를 방해하기 때문에 금지돼 있다. 학생과 직원 이종희 씨는 “교내 음주는 금지돼 있는데 이를 어기는 학생들이 많아 우려가 크다”며, “그린호프가 면학 분위기를 방해하고, 심할 경우 학생 간 싸움도 유발한다. 그래서 캠퍼스폴리스와 용역업체인 ‘CAPS’의 경비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총무과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의논하는 중이다”고 해결방안을 밝혔다.








박소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