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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수
기숙사 인터넷 됐다 안됐다, 왜?
제 852 호    발행일 : 2012.10.06 
잘못된 공유기 사용과 신종바이러스 감염 때문
기숙사 학생들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 요구돼

지난 9월 중순, 기숙사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기숙사 인터넷이 갑자기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가 기숙사 전체적으로 중단되자 학생들의 쌓여왔던 불만이 폭주했다. 이전에도 일부 호실에서 IP를 받지 못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아침에는 원활하게 인터넷이 되다가도 밤이 되면 인터넷이 안 돼 과제를 하기 위해 기숙사 밖으로 나갔던 학생들도 있었다. 개척관에 사는 엄진희(지구환경과학과?10) 학생은 “인터넷 끊김 현상으로 과제를 하거나 웹 서핑을 할 때 불편함을 겪었는데 즉각 해결되지 않고 꽤 오랜 시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며 그 때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기숙사 전체에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 학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자유게시판은 한동안 ‘기숙사 인터넷 대란’으로 들끓었다. 기숙사 인터넷이 말썽을 부린 원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인터넷 끊김 현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밝혀졌다. 잘못된 공유기 사용과 신종바이러스 감염이 문제였다. 양성재(BTL)에서는 트래픽을 과다 발생시키는 신종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학생들 중 일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다운받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계영원, 개척관, 진리관에서는 KT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잘못된 공유기 사용이 인터넷 중단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기숙사 인터넷 서비스를 관리하는 KT의 이성만 씨는 “잘못된 공유기 사용으로 인해 기숙사 내부에서 악성코드형태로 MAC을 일시에 1만 6000여 개를 다량 발생시켜 인터넷 장애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위의 그림은 공유기 뒷면의 모습이다. 공유기의 뒷면에는 랜선을 연결하는 포트가 크게 WAN과 LAN으로 나눠진다. WAN과 LAN에 각각 랜선을 연결할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LAN에 두 개를 모두 연결할 경우, 트래픽 혼선으로 인해 IP를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부 호실에서 인터넷이 안 된 경우는 잘못된 공유기 사용으로 인한 트래픽 혼선으로 IP를 제대로 받지 못해 발생한 것이고, 전체적으로 인터넷이 안 된 경우는 트래픽 과다 발생으로 인해 기숙사 내부 인터넷 서비스 공급 장치가 멈춰버린게 이유였다. 
 우리 학교 기숙사는 공유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생활관생회 규칙에도 제시된 사항이다. 하지만 기숙사 학생들 중 일부가 이를 어기고 공유기를 사용하고 잘못된 사용법으로 기숙사 전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다. 특히 저녁과 밤 시간대에 공유기를 사용하는 학생이 많아 그 시간대가 되면 일부 호실에서 인터넷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기숙사 관생지원팀의 이보람 씨는 “인터넷 끊김 현상이 발생하고 학생들의 건의가 들어오자마자 KT로 문제 상황을 의뢰했지만, 진단기기가 하나뿐이어서 상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기숙사 층장들이 방을 일일이 확인하고 자진 신고나 고발 등과 같은 조치를 취했으나 공유기를 계속 쓰는 학생이 있다. 모두가 함께 사는 공간에서 자신의 편의를 위해 금지된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 일부 학생들의 비양심적인 태도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속적으로 공유기 사용 금지 안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의 공유기 사용으로 인해 인터넷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유기를 사용하는 것이 추후 적발될 시 강력한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영원에 사는 박지혜(국어교육과?12) 학생은 “기숙사에서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사는 만큼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규칙을 어기고 자신의 편의만 생각한다면, 자신을 제외한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임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리관에 사는 심민석(경영학과?11) 학생은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 학교 기숙사 인터넷은 충분히 잘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욕심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불편을 줄 수 있다”며 기숙사 내부의 인터넷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기숙사 인터넷 서비스는 다시 복구된 상황이다. 하지만 또다시 무분별한 다운로드와 잘못된 공유기 사용이 발생한다면 인터넷 중단 사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기숙사인 만큼 학생들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jeesoo0722@cbnu.ac.kr 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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