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종합
종합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홍지희
질이냐 가격이냐, 깊어가는 학생식당의 고민
제 853 호    발행일 : 2012.10.20 

지난달 말, 갑작스레 한빛식당(신학생회관 1층)의 백반 메뉴가 찌개 메뉴로 변경돼 우리 학교 홈페이지 개신골 광장과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백반은 학생식당의 다른 메뉴들과는 달리 매일 반찬이 바뀌기 때문에 학생들이 즐겨 찾던 메뉴다. 사전에 별다른 공고 없이, 당일에서야 메뉴변경을 통보해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공주연(수의학과·07) 학생은 “백반을 즐겨먹는 학생으로서, 어느 날 갑자기 백반 대신 찌개가 있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찌개의 가격은 백반과 동일한 2000원으로 약 2주 정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다가 현재 다시 백반으로 바뀐 상태이다.
소동의 원인은 학교 식당의 자금난으로 밝혀졌다. 급식실 최현숙 계장은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식재료 값이 올라 학생식당 운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절약방법을 논의한 결과 임시로 메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반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불만이 많아 이를 수렴해 다시 백반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조합에서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으로 전환되면서 공과금을 학교에 지불해야 하는 점도 학생식당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 생협으로 바뀌면서 식당 공간에 대한 사용료는 지원이 되지만 수도세, 전기세 등 공과금은 지원이 되지 않는다. 1년에 약 1억 원 가량의 공과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운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던 백반 이외에도 한빛식당의 김치볶음밥과 짜장볶음밥에도 변화가 생겼다. 원래 볶은 채소들이 들어있던 밥에 채소가 사라지고 참기름과 소금 간을 한 밥으로 대체됐다. 또한 한빛식당보다 적자가 심한 달빛식당(구학생회관)의경우에는 1500원이었던 라면이 사라지고 2500원 잔치국수가 새로 생겼다. 별빛식당(신학생회관 2층)의 찌개 메뉴는 아예 사라졌다. 최 계장은 “메뉴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학생들이 혼란을 느낄 수도 있고 다소 부정적인 시선도 있을 것이다. 우선 백반 이외의 변동된 메뉴를 10월 한 달간 시행한 다음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메뉴 변경 말고도 학생식당 측은 절약을 위한 다른 대안을 모색 중이다. 먼저 잔반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빛식당의 경우, 예전에는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를 무제한으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었지만 현재 배식을 하는 형태로 바꿨다. 또한 1회 배식 시 음식량을 이전보다 줄여 학생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게 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잔반량 줄이기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최 계장은 “우리 학교에서는 인공조미료를 배제하고 천연양념을 이용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직접조리를 함으로써 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계속해서 건강에 좋은 양질의 식재료를 쓰기 위해서는 가격 조정을 해야 할 것 같아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학생식당의 재정난이 심각해질 경우 메뉴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공식품이나 인공조미료의 사용이 불가피해 보인다. 학생들은 학생식당 식재료의 질과 저렴한 가격 중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까? 좀 더 구체적인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에서 간단한 설문을 실시했다. 지난 18일 점심시간 12시부터 12시 30분 사이에 한빛식당과 별빛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총 239명의 학생들에게 설문해 본 결과 168명(70.29%)의 학생들이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식재료의 질이 좋아야 한다’에 응답했다. 71명(29.71%)의 학생들은 ‘식재료의 질이 낮더라도 싼 가격이어야 한다’에 동의했다. 별빛식당의 경우에는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식재료의 질이 좋아야 한다’에 응답한 학생 수가 ‘식재료의 질이 낮더라도 싼 가격이어야 한다’에 응답한 학생 수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별빛식당을 이용하는 조영선(컴퓨터공학과·10) 학생은 “싼 가격보다는 질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한빛식당보다는 별빛식당을 자주 이용한다. 학생식당이긴 하지만 건강이 먼저이기 때문에 질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백창균(특용식물학과·09) 학생은 “건강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싼 가격이어야 한다”며 다른 의견을 밝혔다. 한빛식당을 이용하는 이준석(의예과·11) 학생은 “내가 먹는 것인 만큼 신경써서 먹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왕 먹는거 질 좋고 몸에 좋은 음식이 좋다”고 말했다. 서환희(영어영문학과·11) 학생은 “가격이 저렴한 것이 학생식당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싼 가격이 아니면 굳이 학교식당에서 먹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학생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학생식당을 담당하던 소비조합이 생협으로 바뀌면서 더욱 더 학생들의 후생복지에 앞장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학교 측이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여론을 반영해 하루빨리 학생식당에 대한 논란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희 기자  hjh38124@cbnu.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종합 More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공은 신중히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고 있는가?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집
학생생활관 체력단련실 기구 유지·보수 요구 많아
공정한 한 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합니다
청주가 그린 Green Festival, 시민들과 친환경 문...
대학 본부 맞은편 공터에 ‘글로벌인재양성관’ 건립 예정
중앙도서관 앱 알림, 안 오면 이렇게 조치하세요
진로취업부 비교과 프로그램 진단
교내 숲이 사라진다, 명예교수회 수목 고사 대책 촉구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