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흥국사에 있는 16나한상 중 제1존자(좌) 나무로 된 제 4존자의 밑바탕(우)
사진출처: 충북대 목재연륜소재 은행
우리 학교 목재종이학과 박원규 교수와 연구팀이 ‘연륜연대법’을 이용해 흥국사 16나한상의 제작연대를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현재 1624년에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알려진 전남 순천 송광사 16나한상보다 무려 86년이나 앞선 1538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성과 덕분에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흥국사 나한상은 올해 2월 28일에 보물 제1798호로 지정됐다.
사실 흥국사 나한상은 나무를 심으로 삼고 겉에 진흙을 발라 만든 소조불인 데다, 문헌상으로도 1650년과 1892년 두 차례 수리했다는 기록만 남아 있어 제작연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불상의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는 데 주목해 연륜연대법을 이용했다.
연륜연대법이란 해에 따라 너비가 넓고 좁은 나이테의 특성에 착안해, 사용된 목재의 나이테를 보고 만들어진 연대를 찾는 방법이다. 따라서 고목재의 나이테 패턴을 기준이 되는 표준나이테인 마스터연대기와 비교하면 나무로 만든 건물이나 가구의 연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주로 인문학에서 연구하는 나한상에 과학적 방법인 연륜연대법을 적용해 나한상의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융합을 시도한다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 “현재 기준이 되는 표준나이테가 기원 후 1170년까지 밖에 없기 때문에 더 오래된 나이테 패턴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한송희 기자








한송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