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우리 학교 개신문화관에서 '하이힐' 총여학생회와 청년창업기업 ‘연탄SOFT’의 주최 아래 <꽃다운 性 이야기> 강연회가 열렸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성범죄를 예방하고, 성폭력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주변의 이웃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도로 개최됐다.
개신문화관에 들어서자 리셉션장에서는 유방암 자가 진단 및 성상담이 이뤄졌고, 프리마켓과 타로카드 부스가 마련돼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또한 400명에 한해 마련된 네일아트 체험도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샀다.
한편 오후 6시 30분부터 대강연장에서는 1·2부로 나눠 약 90분간 강연이 진행됐다. 1부의 강연자는 정미선 성범죄 예방 강사로, 강연 주제는 ‘성범죄 대처법’이었다. 정 강사는 청주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 사례를 제시하며,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방법 및 유형을 들어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또한, 성폭력 피해자가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충북원스톱지원센터를 소개해 위급 상황 시 학생들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정 강사는 “요즘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대비가 필수적인 시대”라며 “오늘 강연을 토대로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곧이어 2부는 <꽃을 던지고 싶다>의 저자 ‘너울’의 이야기로 이뤄졌다. 그는 어린 나이에 성폭력을 경험했던 아동 성폭력 피해자 여성으로, 스스로를 ‘성폭력 생존자’라 칭했다. 그는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고, 가해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행하는 우리나라의 법률에 개탄했다. 많은 이들과 교감하고 치유하고자 자신의 트라우마를 여실 없이 드러낸 그에게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편협한 사고에 치우쳐 성폭력 생존자를 바라보지 말아 달라”며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여한 김수진(디자인학과·12) 학생은 “성범죄는 우리 주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항상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여성으로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회를 주최한 우리 학교 ‘하이힐’ 총여학생회의 회장 이보람(안전공학과·11) 학생은 “강연회를 주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연탄SOFT에 감사하다”며 “이번 강연이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의식 함양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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