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우리 학교 의과대학 박종혁 교수 연구팀이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 설문도구의 한국어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암 의사소통 측정도구는 미국의 로라 시미노프 교수(템플대학교)가 개발한 도구로 서로 짝지어진 문항을 암 환자와 가족보호자에게 각각 설문한 것이다. 이는 환자와 가족 간의 차이를 점수화해 의사소통의 원활함을 도와주고 질병에 대한 서로의 인식을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알릴 수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이 전국 암환자와 가족 보호자 990쌍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 따르면 환자와 가족 간 응답 일치도가 전반적으로 낮아 암 치료 결정이나 의사소통과정에서 상당한 불일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어판 암 의사소통 측정도구를 이용한 설문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정신종양학지(psyco-oncology)>에 발표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박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암 진료 환경에서는 의료진이 일상적인 진료를 통해 환자와 가족 간에 암 치료에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는 가족을 찾아내 도와주기 쉽지 않다”며 “국제적으로 설문도구가 타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암 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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