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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현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창문학 동인회’
제 957 호    발행일 : 2021.05.03 

글만 쓰는 동아리라고?

  1964년 10월 창립된 ‘창문학 동인회’는 개설된 지 어느덧 50년이 지난 유구한 역사가 서려 있는 우리 학교 정식 중앙동아리다. 문학은 곧 우리의 ‘가치’와 ‘경험’ 그리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창문학 동인회는 문학이라는 틀에서 장르의 구분 없이 서로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표현한다.
  글을 쓰기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정기 합평회’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더불어 정기 합평회는 매주 한 번씩 함께 모여 각자의 ▲시 ▲산문 ▲소설 ▲수필 ▲평론 등을 나누며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정기 합평회는 ‘ZOOM’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시화전’, ‘문집발간’을 매 학기 진행하지만,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매 학기 ‘문집발간’만 하고 있다.

저는 글을 잘 못 쓰는데 괜찮을까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으면 충분하다. 생각이 명확하고 전달하려는 바가 뚜렷하다면 창문학 동인회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동아리다. 다만, 창문학 동인회는 매 학기 문집 발간을 목표로 하므로 주마다 하는 정기 합평회를 통해 자신의 글을 피드백 받고 부원들의 글에서 배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강현욱 회장과의 일문일답, #열정만_있다면_모두가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부터 2년째 창문학 동인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경영학부 15학번 강현욱입니다.

Q. 창문학 동인회에 가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경영대라 창문학 동인회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군대에서 운 좋게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책을 많이 읽어보니 진짜 별로인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이것보다는 잘 쓰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 글 쓰는 습관을 길렀죠.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故 박완서 작가님의 말이에요. 글과 관련된 것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글을 쓰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창문학 동인회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창문학 동인회 활동은 무엇인가요?
  2019년에 처음 입단했을 때 부원 20명이 무심천에 벚꽃을 보러 갔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다들 창문학 동인회가 글만 쓰는 동아리라고 오해하시는데 이렇게 다 같이 놀러 가기도 한답니다. 또 하나는 작년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정기 합평회를 못하게 됐다가 가을이 돼서야 합평회를 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부원들끼리 합평회를 다 같이 했다는 것이 기억에 남아요.

Q. 창문학 동인회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의도하진 않았지만, ‘창문’이요. 문학이란 기본적으로 돌려 말하기, 빗대어 표현하기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곧바로 문장으로도 써낼 수 있겠지만, 그러지 않고 내 안을 한 번 거친 뒤에 시, 소설 등의 문학이라는 형태로 나와요. 이 과정에서 작품의 글감이 되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손가락 지문만큼이나 각기 다르죠. 저는 이 시선을 각자가 가진 자신만의 ‘창문’이라고 표현하고 싶고, 더 넓게 보면 이 세상을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창문을 통해 바라보며 다시 글로써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창문학 동인회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저희 동아리를 글 쓰는 동아리라고 많이들 선입견을 품으시는데, 오히려 ‘힙(hip)’한 부분도 있고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게다가 저희 동아리 원년 멤버 격인 1기 회장님도 저희 동아리에 대해 아직도 관심을 두고 연락을 계속해주세요. 그만큼 선배와 후배 간의 교류가 원활하다는 것이겠죠. 이처럼 부원들 모두가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저희 창문학 동인회에 부담 갖지 말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어요.


이성현 기자
jcn03226@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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