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우리 학교 이곳저곳에서 여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공사들을 통해 무엇이 바뀌는지 보면 먼저, 강의실에서 사용되는 기기들이 다수 교체 중이다. 터치 기능이 있는 스크린을 추가 설치하거나, 전자 교탁을 배치해 교수자의 강의와 강의 자료의 연관성을 높혔다.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도 있다. 화장실과 강의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아직 착공하지 못한 곳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엘리베이터가 없던 자연과학대의 구건물(S1-2)에 엘리베이터가 신설됐다. 엘리베이터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건물 밖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중문과 가까운 인문사회관(N14) 옆의 쿱스켓이다. 원래 있던 GS25 대신 이마트 편의점과 계약을 맺고 쿱스켓으로 재단장했는데, 가장 큰 변화는 무인 운영을 병행해 휴일 없이 24시간 운영한다는 것이다. 술집과 음식점이 많아 지저분하고 번잡한 중문이 아닌 쾌적한 학교 안에서 24시간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쿱스켓과 미술관 주변에 생긴 쉼터와 정원도 보인다. 이 공간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2019년부터 시행한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에 우리 학교가 선정돼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다. 쿱스켓 앞 쉼터에는 여러 학생과 주민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미술관 옆에 조성된 정원은 아직 나무가 충분히 자라지 않아 이용자가 거의 없다.

  우리 학교 시설과의 노민욱 주무관은 미술관 옆 정원에 대해 “식재 시기가 지난해 겨울이라 앞으로 2년 정도는 지나야 설계된 모습 그대로의 무성한 정원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정원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원의 식물이 온전히 자리 잡고 성장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많은 학생이 우리 학교 정원을 사랑하고 즐기면 좋겠다. 앞으로 수목과 시설물 유지관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누구라도 더 좋은 발전 방안이 있으면 건의해 주길 바란다.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 올해도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에 선정돼 오는 12월까지 역사관(N19) 앞의 녹지를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