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이천원의 저녁밥 팝니다”, “이천원 학식 삽니다” 등의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식권을 구매하지 못한 학생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학생 개인이 학식 식권을 사고파는 행위는 암거래로 엄연한 불법이지만, 에브리타임에는 하루에 2~3건씩 문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천원의 저녁밥’ 식권 암거래에 대해 김영광(소프트웨어학부·24) 학생은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는 글을 자주 목격했다”라며 “암거래는 불공평하다. 이천원의 저녁밥은 한정된 수량을 판매해 못 먹는 학생도 있는데, 그렇게 팔 거면 왜 식권을 사서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식권 암거래가 이익을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는 제보도 있다. 심민제(소프트웨어학부.24) 학생은 “아무래도 구입한 식권을 환불하는 절차가 어려워서 그런 것 같다. 식권을 환불하려면 생협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들어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아예 환불 방법을 모르는 학생이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생협 경영지원부 김도현 사무원은 “에브리타임에서 학식 식권 구매와 판매가 종종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문제를 파악한 후 바로 해결책을 논의했다. 현재 ‘잇츠미’에 환불 기능이 없어 학생들이 식권 환불 방법을 잘 모르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에브리타임에 환불 방법에 대한 안내 게시글을 업로드하고, 학식 판매 게시글에는 환불 방법에 대한 댓글을 즉각적으로 달아 사고파는 행위를 방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는 ‘학식 삽니다’, ‘학식 팝니다’ 게시글에는 ‘저녁 식권 부정 판매에 대한 단속 진행 중입니다. 적발 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환불 방법을 홍보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댓글을 다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이 같은 지적에 김 사무원은 “그래서 잇츠미 앱에 환불 처리 기능을 추가하려 한다. 버튼 클릭만으로 환불이 가능하도록 논의 중이다”라며 “하지만 잇츠미는 여러 대학 생협이 함께 참여하는 앱으로 우리 학교만의 의견으로 지금 당장 환불 기능을 추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다행히 업체 측으로부터 환불이 가능하도록 앱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협은 학생들이 식당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더 노력하고,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어쨌든 식권을 사고파는 행위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잇츠미 앱에 환불 기능이 추가될 때까지는 불편하더라도 현재의 환불 방법을 지켜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식권 환불 방법은 간단하다. 주문 번호를 생협 고객만족센터(010-4078-0403)로 메시지, 카톡, 전화 중 하나를 이용해 보내면 환불이 완료된다.
구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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