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4·19혁명이 발발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견디다 못한 학생들의 반부정(反不正)·반정부(反政府)운동이다. 학생이 중심이 되고 시민이 동참하여 반독재에 항거한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 혁명이었고 우리나라 역사상 민중이 최초로 정권을 타도하는데 성공한 혁명이다. 4·19혁명은 이후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과 민주 항쟁, 나아가 안보투쟁과 대만의 민주화 시위에 영향을 끼치는 등 민주주의 혁명의 정신적 발판이 되었다.
 4·19혁명의 중심에는 그 시대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이 있었다. 본지는 4·19혁명과 관련하여 현재 우리학교 학생들의 사회참여의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학부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에 대한 논평을 듣기 위해 우리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끝으로 한 학생을 인터뷰 해 사회참여 활동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설문결과
 ‘만약 대통령 선거에 부정투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관심없다’라는 학생이 8.3%(33명),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 행동도 하지 않겠다’라고 답한 학생이 44.8%(179명)였다. ‘재투표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학생은 41.8%(176명), 기타 학생은 ‘인터넷에 기고하거나 인터넷 서명운동에 참여한다’라고 답해 5.3%(21명)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부당하지만 아무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의 학생 의견이 높았다.
 실제 사회참여를 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다’(촛불집회, 정치집회 등)는 학생이 7%(27명), ‘서명운동에 동참한 적이 있다’라는 학생이 58.8%(228명), ‘아직 경험이 없다’라고 답한 학생이 34.3%(133명)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이 서명운동의 형태로 사회참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19.5%(78명), ‘그렇다’ 58%(232명), ‘꼭 그럴 필요 없다’ 21%(84명), ‘아니다’ 1.5%(6명)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사회문제에 참여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 질문으로 ‘4·19혁명의 의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매우 잘 알고 있다’ 14.8%(59명), ‘알고 있다’ 62.3%(249명), ‘잘 모르겠다’ 21%(84명), ‘전혀 모르겠다’ 2%(8명)로 나타났다. 특히 ‘전혀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생들은 1학년 6명(3.4%), 2학년 2명(2.9%)으로 모두 저학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나이가 어린 세대일수록 4·19혁명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다는 점과 학년 간 인식차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사회참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우리학교 이기웅 학생(경영학부·07)의 인터뷰 내용이다. 그는 정당 활동과 더불어 타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속적인 토론회나 집회 등을 하며 학생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대학생들의 사회참여 모습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점이 많다. 좀 더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가장 쉽고 간단하게는 인터넷상에서 사회적 쟁점에 대해 댓글을 남기기 방법 등이 있다. 우선 가깝게 학교 문제에 관심 갖는 것도 좋다”며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설문지를 통해 봤듯이 우리학교 학생들은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의 사회문제에 대한 참여는 부족하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참여를 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지속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