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발 재스민 혁명이 중동·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재스민 혁명은 지난 2010년 12월 말에 시작된 튀니지 민주화 혁명이다. 벤 알리 대통령의 독재정치로 빚어진 이 사태는 1월 14일 벤 알리의 사우디 망명을 이끌어냈다. 그러자 비슷한 독재정권 하에 있던 이웃 국가들의 국민들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이집트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퇴를 이뤄냈고 위 두 나라의 성과에 힘입어 알제리, 리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리비아 어린이가 카다피 국가지도자의 포스터에 발길질을 하고 있다. 출처=AP통신
튀니지 재스민 혁명은 노점상인 부아지지의 분신(焚身)으로 시작됐다. 대학 졸업 후에도 일자리가 없어 노점상을 하던 부아지지는 단속중인 경찰에 적발돼 노점상에서 판매하고 있던 과일들을 모두 압류 당했다. 그러자 시청을 찾아가 과일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한 후 정부청사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전신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결국 1월 4일 숨졌다. 튀니지는 휴대전화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데 이러한 일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점차 퍼져나갔다. 그 결과 젊은 청년들이 시위를 시작했고 위키리크스를 통해 알려진 튀니지 정부 지도층들의 부패가 폭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튀니지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령과 인터넷 차단 등 시위 확산 저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오히려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다.
200여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튀니지 혁명은 1월 14일 벤 알리 대통령 망명을 이끌어 냈다. 그러자 이집트, 알제리, 리비아 등 비슷한 독재정권 하에 있던 이웃 아랍권 국가 국민들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집트의 대규모 시위는 2월 11일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통령직 반환을 도출해냈으며 예멘에서는 33년을 장기집권해온 정부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알제리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모리타니, 동유럽의 알바니아에서도 분신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들도 각지에서 속출했다. 이에 각 정부에서는 생필품의 보조 확대와 정치적 유화정책, 복지향상 약속 등으로 대중들의 선심을 얻으려 전술을 펼쳤으나 아직까지 평화적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리비아에서는 시위가 내전으로까지 발전해 민간인 대량 학살까지 감행되고 있는 상태다.
혁명의 영향은 아랍권에서만 그치지 않고 중국 및 북한과 우리나라에도 그 손길을 뻗쳤다.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재스민 혁명 선동글이 확산되고 있어 정부 측이 인터넷 규제와 감시를 상당 수준 강화했다. 또한 베이징에서 일어난 시위의 여파로 100여 명이 체포되거나 가택연금을 당한 상태다. 북한에서도 이집트와 리비아의 폭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주민 감시를 강화하고 폭동진압용 특수기동대를 만드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리비아의 상황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순식간에 2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무기인 석유의 가격 상승으로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금은 현지 근로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박혜인 기자 pie00k@cbnu.ac.kr
이봉윤 기자 antidwons@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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