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현대캐피탈의 고객 개인 정보 유출, 농협 전산장애 등 금융권에서의 잇따른 사고로 금융보안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외부에서의 정교한 해킹 공격이, 농협은 내부로부터의 공격이 높게 점쳐진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이 두 사건은 높아지는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을 증명했다는 측면에서 공통적인 시사점을 남긴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걸어가면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접속하고 개인 정보를 통해 로그인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망이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비단 정치인이나 연예인과 같은 공인뿐 아니라, 일반인의 개인 정보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개인 정보 유출은 금융보안만이 문제가 아니라 일반 포털 사이트에서도 개인 정보가 쉽게 유출된다는 점이다. 실례로 특정 방법으로 구글 검색창에 개인 정보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검색어와 관련된 개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정 검색어를 통해 우리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개인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학생은 “개인 정보가 유출됐는지 몰랐다. 기분이 나쁘긴 하나, 교외 활동 중 유출됐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의 정보 유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 유출에 대한 무관심은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중요한 개인 정보가 유출돼 나중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이러한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형성되지 못할 수 있다.
동일한 방법으로 모 단체의 핸드폰 번호 및 집주소가 담긴 파일을 입수했다. 개중에는 우리학교 수의학과 이범준 교수의 개인 정보도 들어있었다. 이범준 교수는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각종 임원 활동을 하는 교수는 개인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시대에 나의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는 어려운 듯하다”고 말했다.
정보법 분야의 한 전문가는 “학생들이 개인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깨달아야 하며, 나의 정보뿐만 아니라 타인의 정보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개인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며, 국가는 정보 유출로 인한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사법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며 예방 및 해결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혜리 기자 aahyery@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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