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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동환
'직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20년의 발자취
제 845 호    발행일 : 2012.03.31 
올해로 개관 20주년 맞은 '청주고인쇄박물관'
박병선 박사 추모전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직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20년의 발자취
 
올해로 개관 20주년 맞은 '청주고인쇄박물관'박병선 박사 추모전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에 속하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지난 17일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위해 힘쓴 이들을 위한 감사패 수여 시간을 가졌으며, 특별강연, 학술회의를 갖기도 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하는 등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재 발견과 반환에 기여한 박병선 박사의 추모전도 함께 열렸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의 발상지인 청주 흥덕사 맞은편에 1992년 3월에 설립됐다. <직지>는 19세기 말 주한 프랑스대리공사 꼴랭드 쁠랑시에 의해 수집된 후 프랑스로 건너간 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상태이다. 1901년 <조선서지>에 의해 <직지>가 처음 소개됐으며, 1973년 박병선 박사의 공으로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소개됐다. <직지>의 권말에 기록된 기록을 근거로 흥덕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다 80년대에 운천동 택지개발공사 때 절터의 발굴조사로 흥덕사를 입증해주는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그 이후 청주의 문화가 세계 최고로 발달해 있었음을 나타내고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최초의 고인쇄 박물관인 ‘청주고인쇄박물관’이 흥덕사의 맞은편에 건립된 것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992년 개관 당시부터 현재까지 <직지>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전국의 축제, 박람회, 행사에서 <직지>를 홍보하고 있으며, 특별전 또한 개최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직지>에 대한 교육을 위해 작년 도내 중학교에서는 재량교과로 <위대한 유산, 직지>라는 교과서를 통해 학습하고 있으며, ‘어린이 문화학교’, ‘직지 바로알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직지의 고향 충북지역을 넘어 세계에 <직지>.를 알리기 위해 힘써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의 홍보전시를 위해 중국, 미국, 독일 등 많은 나라의 각 전시회, 도서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뉴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해 한 미국의 대표 언론사에서 선정한 인류 2000년사의 최대의 업적에서 ‘금속활자의 발명’이 1위로 뽑혔다. 또한 인류의 정보혁명을 4차로 구분할 때 1차는 언어의 사용이며 2차는 글의 사용, 3차는 금속활자, 4차는 컴퓨터의 사용이라고 할 만큼 금속활자의 발명은 단순한 발명의 의미를 넘어서 혁명인 것이다. 금속활자가 최대의 업적 1위로 선정된 이유와 혁명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금속활자’로 단순히 책을 찍어낸다는 의미만을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인해 지식과 정보를 대량으로 보급시킴으로써 인류문화발전, 지식정보 향상이 있었으며 이 영향으로 급속한 문화발전과 시민사회의 형성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이런 금속활자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작됐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학예연구실장 황정하 씨는 “먼저 20년 동안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위해 힘써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중 작년에 돌아가신 <직지>의 대모 박병선 박사에게 고마움이 크다. 고인쇄박물관이 박병선 박사의 공으로 인해 존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이 <직지>에 대해 좀 더 자긍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지가 갖는 의미, 역할이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가치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국민들도 인쇄문화강국에 걸맞는 고인쇄지식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개관한 지로 올해로 20년이 된 지금 우리나라는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과거 3차 정보혁명 선두주자였으며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명에 의한 거듭된 인류문화발전이 4차 정보혁명인 컴퓨터의 발전으로 나타나게 됐다. 앞으로 20년 후 인류의 정보혁명의 5차, 6차 혁명 발전에 대해 3, 4차 정보혁명과 같이 우리나라, 우리 민족 선두주자가 되어 세계를 이끌어 가려면 선인들의 지혜를 배워 나가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주고인쇄박물관’내의 기획전시실에서는 이번 15일까지 박물관의 20년간 활동과 변화과정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 20년의 발자취’ 사진전과 ‘박병선 박사 추모전’을 함께 연다. 또한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될 예정이다.

나동환 기자  nadongg@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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