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우리나라 국민들은 올림픽 열기에 열대야도 잊은 채 TV앞에 앉았다. 밤새 경기를 보느라 잠이 부족했던 이도 있었고 미심쩍은 심판 판정에 한마음으로 억울해하기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당초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을 금메달 13개, 종합 5위로 초과 달성했다. 이에 원정으로 나선 올림픽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상에 맞게 청주시의 체육은 어떤 상황일까? 청주시의 체육시설을 통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현주소를 돌아봤다.
-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생활체육
청주시민이 가장 많이 찾아 운동을 하는 곳은 무심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다. 해질 무렵이 되면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운동을 한다. 한상호(사직동 ․ 55) 씨는 “일주일에 3일 이상 무심천 산책로를 찾는다.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무심천 산책로”라며 무심천 산책로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신소연(내덕동 ․ 20) 씨는 “해가 지면 산책로가 어두워 인적이 드문 곳을 갈 때면 무서울 때가 있다. 가로등이 필요할 것 같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지방경찰청이 나섰다. 지난달 16일 충북지방경찰청은 경찰관기동대원 12명으로 편성된 ‘자전거순찰대’를 구성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최종호 행정관은 “최근 일어난 아동 ․ 여성 상대 강력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불안감을 해소하고 강력사건예방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전거순찰대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장평교에서 생태공원까지 자전거를 이용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순찰활동을 한다.
무심천 산책로 외에도 흥덕구와 상당구는 이미 설치돼있는 동네 체육시설 관리에 힘쓰고 있다. 흥덕구는 흥덕구청 직원 3명과 동주민센터 관리자가 함께 동네 체육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흥덕구청 총무과 문화체육담당 관계자는 “체육단련시설에 관리부서명과 전화번호가 적힌 표찰을 붙여 ‘동네체육시설 관리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수시로 순찰을 하고 제보를 받음으로써 주민들의 편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구는 체육시설 지킴이를 선정해 체육시설 파손이나 고장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상당구청 총무과 문화체육민방위담당 정현민 씨는 “체육시설 지킴이는 현재 지역 통장이 맡고 있다. 지역 행정에 관심이 많고 행정기관과 쉽게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체육시설 지킴이에 대해 설명했다.
동네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류하나(내덕동 ․ 23) 씨는 “동네에 체육시설이 있어서 편리하긴 하지만 전문적인 운동을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을 위한 전문적인 체육시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시민들에 요구에 맞게 청주시는 2008년 상당구 용정동에 축구공원을 만든 것에 이어 흥덕구에서도 2014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휴암동에 축구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 예산 문제를 딛고 발전하는 엘리트체육
청주시의 대표적인 엘리트체육시설은 단연 청주체육관이다. 현재 청주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프로팀은 ‘KB국민은행 스타즈’ 여자프로농구단으로, 청주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충남 천안이 연고지였던 KB국민은행 스타즈는 지난해 2월 청주로 이전했다. 연고지가 청주로 이전됨에 따라 청주체육관은 새단장을 마쳤고, 농구단은 이에 부응해 청주지역 체육을 위해 노력 중이다. 창단 50주년을 맞이하는 KB국민은행 스타즈는 이달 중순 ‘KB스타즈배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단이 매 시즌 청주야구장에서 10경기 내외의 경기를 갖고 있다. 야구팬들에게 최악의 야구장으로 알려진 청주 야구장은 보다 나은 경기를 위해 올해 말까지 42억 원을 들여 야구장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잔디가 교체되고 현재 8000석인 좌석이 1만 500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프로팀의 연고지 이전 등으로 청주시의 엘리트체육시설은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청주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세계남녀주니어스쿼시대회는 청주시의 유치권 반납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실업팀 창단 역시 청주시와 충청북도의 큰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 충청북도 체육회 예산은 약 63억 원으로, 2010년 충청남도 108억 원, 강원도 123억에 비해 현저히 낮다. 충청북도청 체육진흥과 이상일 씨는 “충청남도는 충청북도보다 규모가 크고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로 예산에 차이가 나는 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충청북도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충청북도는 2017년 충주 전국체전을 위해 단계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체육회 예산은 체육 관련 행사 운영비, 충청북도 소속 선수들의 훈련이나 선수 육성 등으로 쓰이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대구는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작년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관람객은 548만여 명으로 2001년 6월 준공한 이래 가장 많았다. 스타디움은 6만 6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과 야외무대, 인라인스케이트장, 자동차극장 등을 갖추고 있어 관람객 외에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대구스타티움 운영담당 관계자는 “올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대구의 경우 기존 시설을 이용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설을 새로 짓는 것이 체육의 발전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시설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엘리트 체육시설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전했다.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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