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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슬
독거노인 혜택,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
제 856호 호    발행일 : 2012.12.01 
지원 증가 추세지만 실수혜에 대한 의문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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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1970년 62세, 1980년 65.85세, 2010년에는 80.6세까지 1970년에 비해 평균수명은 약 18년이 늘었다. 늘어나는 평균 수명에 따라 독거노인의 수도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독거노인의 비율은 100명당 18.87명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의 96.7%가 생존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와 주 1회 이상 접촉하는 비율은 34.9%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국내 독거노인 인구는 120만 명에 달하고 매년 5만 명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0년에 비해 무려 2.2배가 늘었다. 이렇게 늘어나는 독거노인의 숫자에 두려움을 느끼는 국민도 증가하고 있다. 박정숙(청주시 사창동·49) 씨는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자녀가 결혼한 뒤 홀로 남겨질까 봐 두렵다”고 전했다.
늘어나는 독거노인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는 추세다. 서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독거노인 가정에 주기적 방문과 안부전화를 통해 안전확인 및 말벗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월 2회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문화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직원 김다정 씨는 “소득·건강·주거 등 15개 항목의 수준을 평가해 보호 필요 점수가 높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며 “서비스 수혜자는 전국 15만 명이고,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 전국 248개소에서 시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증권 임직원들은 지난 11월 영등포 노인종합 복지관에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대상가정을 직접 방문해 난방유를 전달했다. 현대증권은 2007년부터 정기적으로 쌀과 난방유 등을 영등포 지역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직원 송요운 씨는 “회사 측에서 노인종합복지관의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장애인 단체에도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후원구역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월 전북 정읍지역에 홀로 사는 독거노인 30명과 함께 <2012 여수세계박람회>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렇듯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이 전국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청주 지역은 어떨까? 청주시의 지난 9월 말 현재 65세 노인 인구는 5만 6869명으로 전체 인구 66만 5325명의 8.54%이며, 이 가운데 독거노인은 8367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청주시의 노인 자살 건수는 91건으로 전체 자살 건수 271건의 33.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청주시 내의 기업들은 여러 가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지난 11월 28일 지역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청주시 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38곳을 찾아 라면과 김치를 전달했다. 이 나눔행사는 전국 12개 시·도 지역본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직원 최미옥 씨는 “매년 독거노인 돕기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김장김치 나눔과 내복전달,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며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의 사랑나눔재단이 생겼다. 사랑나눔재단을 통해 독거노인을 비롯한 불우이웃에게 후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많은 독거노인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독거노인 김연환(청주시 성화동·61) 씨는 “작년에 사고로 다리를 다쳤는데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독거노인에게 주는 혜택은 많지만 정작 나에게 오는 혜택은 하나도 없었다”며 “겨울이라 추워지고 일자리도 없어서 먹고살기 어렵다. 쌀을 지원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권혁만(청주시 사직동·60) 씨는 “현재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는데 일자리가 없어 힘들다. 최종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이라서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일자리뿐만 아니라 먹을 음식도 변변치 않다. 지금까지 독거노인 지원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전했다. 독거노인에 대한 혜택은 많지만 진정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들에게 혜택이 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권배(청주시 우암동·58) 씨는 “중앙공원 근처에 있는 독거노인들을 보면 안타까운 점이 많다. 독거노인에게 주는 혜택은 많은데 실질적으로 받은것이 없다”며 “무엇보다 이런 혜택을 모르고 있는 독거노인에게도 어떤 혜택이 있는지 홍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렇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을 위해 청주시는 내년 10월까지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자해 상당구 내덕동에 전국 최초 독립 운영할 ‘청주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모든 독거노인의 데이터 관리와 노인 자살 예방 사업을 총괄한다. 더불어 독거노인을 24시간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독거노인에 대한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2017년까지 연간 노인 자살률을 OECD 국가 평균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또한, 12월 1일부터 흥덕구와 청주시 복지재단, 정신보건센터, 산남종합사회복지관 연합해 수곡2동 산남주공아파트단지 내 독거노인 1985세대를 조사해 자살시도자 등을 분석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중에는 흥덕보건소 주관으로 지역 연계기관 간의 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에는 모든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관리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에서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청주시청 관계자는 “‘청주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이용시설이 아닌 독거노인에 대한 정보 관리와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으로 노인복지에 ‘청주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독거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소슬 기자 danzi27@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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