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 봄과 함께 여성들이 기다리는 날이 있다. 바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유엔에서 국제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다. 이날을 여성의 날로 정한 것은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이 날 근로여성의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충북대학교에서도 총여학생회가 개신문화회관 광장 앞에서 여성의 날의 기원, 의미 소개, 응모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여성을 위한 날,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대한민국 /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과 한국여성대회조직위원회가 3월 6일 ‘제 26회 한국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화여대 일대에서는 ‘시민난장-컬러풀 플리마켓’을 열었다. 이 바자회는 자활공동체 물품을 판매해 여성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개최되었다. 또한 신촌 기차역부터 창천문화공원까지 ‘빈곤 없는 세계를 향해 걸어라!’라는 주제의 여성 행진을 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로 구성된 70여 명이 자원봉사활동을 하였으며, 본 대회는 ‘아프리카 개인방송’, ‘칼라 TV’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 되고 아프리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폰으로 생중계 되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세계 여성의 날 전국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6일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여성 인권·노동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였으며, 7일에는 ‘낙태금지논란-어떻게 봐야하는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102주년 3.8 여성의 날 공동기획단’를 결성,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이명박 정부가 도입하려는 유연근무제 등 여성 정책 전반과 낙태 단속강화를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상도
서면 밀리오레에서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제 21회 부산여성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대회사, 연대사를 시작으로 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한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또한 이주 여성의 편지글 낭독, 여성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여성의 참여로 희망찬 부산을’이라는 주제의 여성선언문은 여성의 빈곤, 여성 폭력문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 수영구 부산센텀 병원 앞에서는 민노총부산지역본부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으며 민노총 부산본부 1층에서 여성 노동권과 조직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경남에 있는 창원대학교에서는 여성의 날을 위해 성지식 OX 퀴즈, 구두 수선, 생리 공결제 서명 운동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특히 구두 수선, 생리 공결제 서명 운동은 여대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창원 일대에서는 여성운동바자회, 여성행진, 개사곡 경연대회 등이 진행되었다.
울산에서는 롯데 백화점 광장에서 캐릭터 옷을 입고 사진찍기, 생리대 만들기, 이주 여성들에게 희망의 커피 나누기 등 이색적인 행사가 있었다.
충청도
대전에서는 7일 대전여민회와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등 대전지역에 있는 10개의 단체들이 대전시청 잔디광장에서 ‘여성이 만들어요! 빈곤과 폭력없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의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풍문패 길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으며 ‘3·8 세계 여성의 날 부스’를 설치해 여성의 날에 관한 홍보물을 배포했다.
충북에서는 8일 충북여성연대가 청주 YMCA 대강당에서 ‘제 14회 충북여성대회’를 열었다. 청주 철당간 광장에서 거리 행진을 했으며, ‘2010년 충북 10대 여성과제’를 발표했다. 10대 여성과제에는 6·2 지방선거 여성공천 확보, 여성노동자 지위 개선, 여성 취약계층 보호체계 수립 등이 선정됐다.
충남에서는 3·8충남여성대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6일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라는 주제의 충남여성한마당을 개최했다.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여성노동자·여성장애인·여성농민·이주여성 등의 자유발언마당과 다양한 문화공연이 있었다. 3·8충남여성대회 준비위원회는 영역별 여성요구안을 발표하는 3·8여성유권자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건강문화센터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포스터 전시 및 캠페인을 개최했다. 시여성단체협의회와 베다니쉼터, 아름다운집, 성피해상담소 `길잡이의 집' 등 원주지역 시민단체와 여성·아동 복지시설이 대거 참여했다.
세계 /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여성의 날’을 큰 명절로 친다. 남편들은 아내에게 무조건 제일 큰 꽃을 선물하면서 ‘사랑해(러시아 말로 야 쩨뱌 유블유)’란 말을 건네며 사랑의 표현을 해야 한다. 결혼하지 않은 미혼의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꽃을 주고 사랑의 표현도 한다. 꽃을 선물할 때에는 반드시 생화를 선물해야 한다. 남성들이 여성들을 위해 거액을 쓰기도 하는데 2009년 남성들이 소비한 평균 액수는 19만 5000 원이라고 한다. 이 날 남성들은 집안일을 하거나 식사준비를 하는 등 하루를 여성을 위해 희생한다.
중국
중국에서는 랴오닝(遼寧)성 션양(瀋陽)이라는 한 쇼핑몰에서 ‘미스 뚱보 선발대회’가 열렸다. 여성의 날을 맞아 뚱뚱한 여성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다는 취지의 행사이다.
또한 국제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7일 중국 남서부 충칭시에서는 ‘하이힐 신고 달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에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가발을 쓴 채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지원 기자








김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