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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원
<스포츠> 노란 물결이 돌아왔다, 청주 KB스타즈가 만들 승리의 계절
제 991 호    발행일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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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하나에 희비가 교차하는 짜릿함, 승패를 좌우하는 견고한 수비. 우리가 농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말로 다할 수 없는 농구의 매력은 청주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청주시를 연고로 하는 여자 프로농구 구단, ‘청주 KB스타즈(이하 KB스타즈)’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6일부터 25-26시즌이 시작됐으며, KB스타즈를 포함한 총 6개의 팀이 우승 대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겨울과 봄, KB스타즈와 함께 농구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선수와 팬, 모두가 행복한 시즌을 향해

  25-26시즌, 우승에 도전할 KB스타즈는 “First & Bes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최고의 경기력과 최상의 팀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 선수가 튀르키예 리그에서 복귀했고, 국가대표 출신 강이슬, 허예은 선수도 함께한다. KB스타즈가 청주시를 연고로 활동한 지난 15년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한 통합 우승은 총 두 차례로, 이번 시즌에 다시 통합 우승을 이루는 것이 KB스타즈의 목표다.
  더 단단해진 ‘KB 컬러’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이번 시즌은 최고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팬 경험까지, 팬 여러분께 뜻깊은 시즌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KB스타즈 사무국 이우주 대리도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의 에너지를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다”라며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시즌 첫 경기를 앞둔 지난 11월 15일, KB스타즈는 청주 커넥트현대에서 국가대표 3인방인 박지수, 강이슬, 허예은 선수의 팬사인회를 열었다. 선수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았고, 긴 줄이 늘어섰다.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과 머리띠에 강이슬 선수의 이름을 단 남지우(청주 가경동·11) 양은 “강이슬 선수 만나는 게 너무 기대된다. 강이슬 선수는 엄청 예쁘고 농구도 잘해서 팬이 됐다. 강이슬 선수한테 내가 챙겨온 선물을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온 가족이 KB스타즈 팬이라는 유상희(청주 가경동·40) 씨는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와 정말 기분 좋고, 기대가 된다”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팬들이 고대하던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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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예은·박지수·강이슬 선수의 팬사인회 현장.

기다린 만큼, 더 환히 빛난 노란 물결

  KB스타즈의 이번 시즌 첫 경기는 지난 11월 19일, 상대 팀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이하 삼성생명)’의 홈구장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청주와 거리가 있음에도 많은 KB스타즈 원정 팬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팬들은 ‘청주 KB’라고 적힌 노란색 막대풍선을 양손에 들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경기 초반, KB스타즈 이채은 선수의 골밑 페인트존 득점으로 좋은 시작을 보였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내주며 높이 싸움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고, 1쿼터 절반이 지나 벤치에 있던 박지수 선수가 투입되면서 그의 키를 활용한 골밑 득점에서 재미를 봤다. 190cm가 넘는 그를 1대1 수비로 막을 수 없었던 삼성생명은 한 명을 2명이 수비하는 ‘더블팀’ 전술로 대응했다.
  KB스타즈의 이번 시즌 첫 경기 성과는 특정 선수의 득점에 의존하지 않고, 출전 선수 모두가 골고루 활약했다는 점이다. KB스타즈는 적극적인 3점 슛 시도와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드는 빠른 공격 전술을 선보였고, 박지수 선수의 높이와 열심히 뛰는 수비로 탄탄함을 자랑했다. 벤치에서 나온 나윤정 선수와 양지수 선수는 알토란같은 3점 슛을 지원했고, 성수연 선수는 빠른 발로 코트를 종횡하며 멋진 레이업 득점을 올렸다. 이채은 선수는 3점 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을 몰아친 커리어 하이 활약으로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이처럼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KB스타즈는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원정경기임에도 많은 KB스타즈 팬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낌없는 응원을 이어갔다. 코트 앞좌석에서 열렬히 응원한 최지민(청주 흥덕·16) 양은 “시즌 첫 경기라 원정 버스를 타고 올라올 때부터 설레고 기대됐다.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최곤상(청주 흥덕·46) 씨는 “오늘 플레이를 보니 이채은 선수가 눈에 띄었고, 사카이 사라 선수와 성수연 선수도 관심이 간다. 나윤정 선수의 부상 복귀도 반가웠다”라며 KB스타즈의 열렬한 팬임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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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주장 나윤정 선수(왼쪽)와 강이슬 선수(오른쪽).

  KB스타즈에서 다섯 시즌째인 리그 최고의 3점 슈터, 강이슬 선수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처럼 첫 경기가 중요한데, 투입된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시즌 출발이 좋다”라며 “내가 KB스타즈에 온 첫해에 통합 우승을 하고 계속 못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꼭 통합 우승을 이루고 싶다. 또한 다치는 선수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부주장 나윤정 선수도 “내가 생각하는 지수는 리더십이 좋은 선수다. 지수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채우며 중간 역할을 잘해서 팀을 단단하고 좋은 분위기로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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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청주여, 투혼의 KB여

  용인 원정 승리에 이어 KB스타즈는 지난 11월 22일, 홈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노렸다.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의 시즌 첫 홈경기는 2,921석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10년간 KB스타즈를 응원해 온 권정민(충북 증평·43) 씨는 “KB스타즈는 팬들의 응원 열기가 매력적이라 홈경기는 놓치지 않고 오려고 한다. 이번 시즌은 확실히 우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 경기도 KB스타즈가 승리할 거다”라고 말했다.
  상대 팀인 부산 BNK 썸(이하 BNK)은 지난 시즌 우승 팀으로 이번 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에 KB스타즈는 ‘허예은, 사카이 사라, 이채은, 강이슬, 송윤하’ 등 ‘베스트 5’를 선발로 정했다. KB스타즈의 ‘팁오프(점프볼)’로 경기가 시작됐고,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서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해결사는 KB스타즈의 주장 박지수 선수였다. 그는 골밑 마무리와 상대의 파울 유도를 통한 자유투 득점으로 BNK의 수비를 공략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수 선수는 경기 최다 득점인 23점을 기록했고, 허예은 선수는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스타즈의 2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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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투를 던지는 주장 박지수 선수.

  이날 경기에서는 원정 팬들도 끝까지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BNK 팬인 문상은(경기 용인·40) 씨는 “딸이랑 들떠서 여행 오는 기분으로 청주에 왔다. 팀 컬러인 노란색으로 경기장을 꾸며서 그런지 청주 구장은 경기에 집중하기 좋았다”라고 말했다. 문상은 씨의 딸 문수지(경기 용인·7) 양은 “BNK의 김소니아 선수가 자신감 있게 농구하는 모습이 좋다. 이번 시즌 BNK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끝내면 좋겠다”라는 팬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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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체육관을 가득 채운 노란 물결과 팬들의 열렬한 응원은 선수들의 경기와 어우러져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열렬한 KB스타즈 팬들과 함께 경기를 만들어가는 선수들은 우승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김완수 감독과 강이슬, 나윤정 선수는 <충북대신문> 독자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KB스타즈의 우승 여정을 경기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농구의 매력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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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원 기자
sungwon0985@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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