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봄과 함께 다가온 성년의 날. 매년 이맘때의 우리학교 학생들은 솔못에서 북적인다. 물론 ‘연못에 몸을 적셨다가 나옴으로써 새로운 마음으로 성년을 맞이하자’라는 정화의 의미, 선배들의 애정이 담긴 술잔을 받으며 남은 1년을 격려하는 관례가 여태껏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물이 깨끗하지 않아 여러 질병의 근원이 된다는 소문이 있는 솔못. 까닭에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것이 성년이 되는 학생들의 작은 바람이다. 짧기만 한 24시간, 그들은 무엇을 하고 싶어할까?
성년의 날 받고 싶은 선물이 있냐고 묻자 이호연(심리학과·10)학생은 수줍은 듯 웃으며 단번에 “꽃다발과 키스요!”라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성년의 날 하면 떠오르는 것이 ‘꽃다발, 향수, 키스’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성년의 날을 맞이하고 싶은 것은 남학생들도 마찬가지. 기계공학부에 재학중인 10학번 남학생은 “여자 친구가 있으면 같이 데이트를 하며 보내고 싶고 아니면 그냥 하루 종일 집에서 쉬고 싶어요. 확실한 계획이나 꼭 하고 싶은 일 같은 것은 없고요”라는 다소 침울한 답변을 남겼다. 전자공학부의 10학번 남학생은“특별히 뭔가 하고 싶진 않고요, 선물이라면 넷북이나 현금이나 문화상품권을 받고 싶어요. 만약 사람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면 여자친구도...”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리 내에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
“동아리에서 전통적으로 술을 제조해줘요. 먹을 수 없는 것만 빼고 이것저것 많이 집어넣어서 권하는데 안 마실 수가 없어요. 밀가루를 뿌려주기도 해요.” 인터뷰에 응해준 10학번 여학생은 본인의 소속 동아리와 학과 및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아 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이미 성년의 날을 보냈던 학생의 의견도 들어봤다. 생물학과에 재학중인 09학번 여학생은 “작년에 성년의 날을 맞았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하루 종일 놀았던 것 같아요. 재미있었지만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학교나 학과에서 해주는 행사들에 참여를 못했던 점이에요”라며 지난날을 상기했다.
기다리고, 맞이하고, 준비하는 모두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안겨주는 성년의 날. 젊음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며 그 하루만큼 더 성장해 보자.








박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