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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수
‘별 볼일’ 있는 우리학교 천문대 구경 오세요
제 833 호    발행일 : 2011.05.14 
전국 대학 중 최고 구경인 1m RC형 망원경 보유
최첨단 시설과 연구 성과로 국내 천문우주학 메카로 도약

충북 진천군 문백면에 위치한 우리학교 천문대.


  우리학교 부속 기관 중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운영되는 곳이 있다. 과연 어디일까?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등학교 은탄분교 자리에 설치된 천문대이다. 지난 2008년 개관 이후 첨단장비가 설치돼 천문우주 연구와 함께 초·중·고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체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천문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직경 1m짜리 RC형 망원경이 있는 3층 돔이다. 국내 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망원경 중 가장 구경이 큰 이 망원경은 지상에서 약 450km 떨어진 곳의 축구공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육안으로 감지할 수 있는 빛의 약 2만분의 1 밝기의 어두운 별도 관측이 가능하다. 돔은 지름 9m의 반구형으로 개폐시간을 10초 내외로 최소화해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등의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설치됐다. 이 망원경으로는 주로 별과 성운, 성단, 은하 등을 관측하고 있다.
  천문대 외부에 있는 광시야 망원경은 소행성과 인공위성 관측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공위성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은 천문우주연구소와 우리학교 천문대 두 곳 뿐이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고속도가 초당 30°로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한 궤도를 관측하는 데 겨우 6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하늘을 훑어서 관측하는 서베이(Survey) 관측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야각이 넓다.
  천문대의 모든 시스템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관측자가 외부로 이동하지 않아도 2층의 관측실에서 돔에 설치된 카메라들로 돔 내부와 망원경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컴퓨터 조종으로 돔과 지붕을 열고 닫아 관측한다. 구체적인 별을 설정하면 해가 뜨기 전까지 망원경이 자동으로 별의 궤적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그 날의 이동경로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렇게 우리학교 천문대는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천문우주 관측시설을 자체 연구에 활용하고 천문우주과학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을 위해 대학원에 개설된 '대중 천문교육' 과정의 학생들과 프로그램 개발로 해당 분야의 인력양성, 국제협력 및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천문대는 학교 홍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근 학생 수련시설을 연계한 천문우주 체험캠프와 진천고, 봉명고, 충북 과학고와 손잡고 천문우주학교실을 열어 미래의 천문학 유망주들을 우리학교로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천문대에서 근무하는 관리 직원은 정규직 공무원 한 명 뿐이다. 연구를 위해 대학원생들이 종종 오지만 관측과 내부 청소, 망원경 거울 교체작업 등 굳은 일까지 혼자 도맡아 하고 있다. 또한 망원경에 이상이 생기거나 내부시설을 수리할 때 그 비용이 어마어마해 적은 예산이 배정된 천문대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직원 윤요라 씨는 “천문우주학은 복잡한 학문이지만 ‘별을 본다’는 의미에서 봤을 때는 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학문이다. 외부 연계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학교 학생들은 천문대가 있는지 잘 모른다. 청주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만큼 학생들의 방문이 늘었으면 좋겠다”며 “학교의 더 많은 지원이 있다면 우리학교 천문대가 국내 천문우주학의 메카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지수 기자
bebeco@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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