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비싼 브랜드 VS 심플하고 저렴한 브랜드
각 시대엔 어떤 스타일들이 유행을 타게 됐을까? 80년대에는 커다란 액세서리, 다리에 꼭 맞는 청바지와 허리에 서너 개씩 주름을 잡은 디스코 청바지, 나이키 운동화, 어깨에 두꺼운 패드를 넣은 역삼각형의 재킷 등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80년대 중반에는 ‘리바이스’와 같은 외국 청바지 브랜드들의 국내시장 진출과 더불어 아시안게임과 서울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젊은이들을 위한 진(jean) 의류 시장과 스포츠 웨어가 활성화됐다. 80년대 후반이 될수록 스포츠웨어가 각광받으며 일상화돼 대학생들도 즐겨 입게 됐다.
80년대를 지나 90년대에는 현재보다 전체적으로 정장풍의 스타일이 강세였다. 뿐만 아니라 당시 캐주얼 차림으로 미니스커트와 몸에 붙는 티셔츠, 힙합바지 그리고 구제 청바지 등이 대학생들의 패션센스를 표현했다.
현재는 캐주얼이 중심적인 자리를 잡아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옷을 입어 많은 경계들이 허물어 졌다. 점점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져 이젠 패션이 옷자랑이 아닌 감각을 나타내는 도구가 됐다. 더불어 ‘자라(ZARA)', '에이치엔엠(H&M)’, ‘유니클로(UNIQLO)’ 등 글로벌 SPA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값싸고, 쉽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간편하고 멋진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고전적 정보매체 VS 스마트한 정보매체
그렇다면 과거 대학생들은 패션에 관한 정보들을 어떻게 얻을 수 있었을까?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TV와 신문에 있는 생활면에서 패션에 대한 기사들이 수록되기 시작했다. 1984년에는 국내 패션 전문잡지 <멋>이 창간돼 전문적인 패션기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90년대에는 <보그(VOGUE)>,<엘르(ELLE)>와 같은 외국 라이센스 패션잡지들의 한국판 발행이 시작돼 패션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TV와 잡지뿐만 아니라 패션관련 어플리케이션, SNS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패션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현재모습과는 많이 대조되는 모습이다. 우리 학교 패션마케팅 동아리 ‘하이패션’의 회장 김혜민(경영학부.12) 학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신 패션정보를 쉽게, 빨리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과거와 가장 다른 점인 것 같다”며 “사람들이 점점 패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듯이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한 만큼 현재는 과거보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고 공유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중들의 스타일 지침서 패션아이콘
각 시대마다 대중들에게 유행을 전하는 패션리더, 패션아이콘들이 함께 존재한다. 80년대 패션아이콘이었던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로맨틱 룩과 그녀가 공식석상에서 입었던 ‘파워슈트’는 대중들에게 널리 유행하게 됐다. 90년대에는 ‘스타마케팅’의 성공적 사례들이 생겨났고, 본격적인 연예인 스타일 따라잡기가 시작됐다. 이 시기엔 ‘서태지와 아이들’, ‘H.O.T' 등이 10대, 20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힙합바지, H.O.T의 멜빵바지와 헤어스타일 등이 젊은 대학생들 사이의 유행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지드래곤, 고준희와 같이 가수, 모델,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패션아이콘들이 생기고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과 스타일이 다르듯 현재 대학생들은 자신의 체형과 취향이 비슷한 패션아이콘의 스타일을 참고하고 있다. 연예인과 패션아이콘의 화장법, 라이프스타일 등 패션외적인 부분들도 학생들이 참고하고 있다는 점이 과거 학생들의 모습과 다른 점이다. 과거와 현재의 대학생 패션에 대해 황희영(패션디자인정보학과.13) 학생은 “과거와 현재 모두 유행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현재 대학생들의 모습은 과거보다 자신의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며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연예인의 모습을 무작정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 과거 대학생들의 모습과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스타일링의 영원한 비법, 도전정신과 자신감
과거와 현재에 대학생들이 멋스러운 패션을 표현하는 데 공통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 학교 패션디자인정보학과 김지영 교수는 대학생의 패션 스타일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도전’과 ‘자신감’을 꼽았다. 김 교수는 “대학생 때 자신의 체형과 이미지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실패도 해보며 알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누구든지 멋지고 예쁜 부분이 있고, 자신 있는 부분을 강조해 자신감 있게 연출함으로써 패션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도전과 자신감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과거 대학생들의 모습과 현재 대학생들의 모습에는 그 시대마다 인기 있던 스타일이 존재했다. 하지만 무작정 인기 연예인의 스타일과 유행 제품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장점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아는 것이 진정한 패션리더의 자세였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패션리더들의 무기가 있다면 바로 도전정신과 자신감이다. 역동적인 대학생활처럼 패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패기 있게 도전해보는 것도 우리 대학생들의 특권이 아닐까.
장준덕 기자
wnsejr94@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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