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 달라지듯 대학 동아리도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달라져 왔다. 과거에 낭만,철학 그리고 자유가 넘쳤던 대학 동아리는 현재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대학 동아리의 변천사와 함께 우리 학교 동아리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화한 동아리
본격적으로 동아리가 등장한 것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클’이라고 불리던 동아리들은 학교가 아닌 민간 문학예술단체에서 많이 등장했다. 현재와 비교했을 때 동아리의 종류가 적고, 활동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지만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문학작품을 논하는 모습은 낭만적인 대학 생활의 한 부분이었다. 80년대는 대학 정원이 늘어남과 동시에 동아리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동아리 문화의 전성기로 다가왔다. 대학 동아리의 전성기를 이어받은 90년대는 ‘서클’ 대신 ‘동아리’라는 순우리말이 정착되는 시기였다. 이 시기의 많은 학생들은 스케이트보드, 댄스 등 취미나 문화생활과 관련된 동아리에 관심을 쏟았다. 하지만 곧 불어닥친 1997년 IMF사태는 대학 동아리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취업의 어려움을 겪은 대학생들이 동아리를 통해 창업의 기회를 만들고자 했고 이로 인해 창업동아리, 벤처동아리 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인터넷 통합호출서비스(경희대 Jcamp), 3차원스캐너(부산대 이너텍) 등 당시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대학 동아리를 통해 만들어졌다.
과거와 다른 현재 동아리방의 풍경
그렇다면 현재 대학 동아리는 어떤 모습일까? 대학 동아리 문화가 시들해짐은 우리 학교 동아리 수의 감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02년 우리 학교 동아리 수는 총 86개였으나 지금은 58개의 동아리만 남아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점점 동아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해 굳이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아도 나와 취향이 비슷하거나 공통된 관심 분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한편, 과거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취미생활과 정보를 공유하려던 적극적인 모습과 달리 현재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취업난 또한 대학 동아리 문화에 영향을 끼치게 됐고, 학생들은 동아리 문화 대신 스펙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됐다. 이에 서포터즈와 전국 단위의 동아리나 단체의 활동에 더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는 모습을 갖고 있다.
활기찬 동아리방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
대학 동아리가 과거의 활발했던 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 학교 총동아리 연합회 ‘변천사’의 변태섭(전자공학부·10) 회장은 동아리 활동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지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선배들과의 꾸준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변 회장은 “동아리 활동을 할 때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동아리 내부에서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닌 배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밖으로 동아리마다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알려 선입견을 없애는 것과 졸업 선배들과의 꾸준한 만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졸업 선배들과 함께 친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해 동아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생기도록 동아리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졸업 선배와 만남을 가졌던 우리 학교 통기타 동아리 ‘아르페지오’의 회장인 윤정식(아동복지학과·13) 학생은 “주기적인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러 가지 조언과 옛날 동아리의 모습과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선배와의 만남이 중요함에 대해 공감했다.
그저 취미생활을 즐기는 공간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대학 동아리. 즐거움과 배움을 함께 잡을 수 있는 대학생만의 특권이 아닐까. 대학 동아리가 학생들이 성장하는 자양분의 공간으로 거듭나 다시금 캠퍼스와 학생들의 마음에 활력을 전해주길 기대해본다.
장준덕 기자
wnsejr94@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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