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정성의 결정체, 핸드메이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은 파란색 반짝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와 “이태리에서 40년 동안 트레이닝복을 만든 장인이 한 땀 한 땀...”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주인공의 말처럼 핸드메이드(Hand Made)에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새로운 시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핸드메이드. 그 끝을 알 수 없는 매력 속으로 들어가보자.
핸드메이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인형, 가방, 가죽 제품 등 활용이 가능한 것부터 그림이나 사진, 회화처럼 보고 느낄 수 있는 작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무궁무진한 활동을 선보이는 핸드메이드는 오랜 시간을 들이는 만큼 한 사람의 정성과 숨결이 듬뿍 담길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핸드메이드를 직접 만드는 작가들은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펠트, 비즈, 종이 공예를 통해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하는 김수영(대전 서구.43) 씨는 “TV 속 연예인들의 액세서리나 음식점의 그릇, 내부 인테리어 등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다양한 핸드메이드를 만들 때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며 “핸드메이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핸드메이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금속 공예가 김창민(서울시 용산구.28) 씨는 “목걸이나 반지 등 주로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는데 작품 의뢰인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하다 보니 다양한 패턴의 디자인이 탄생한다”며 “작품을 만들며 손에 생긴 노력의 흔적만큼 내가 얻는 기쁨도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 역시 핸드메이드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있다. 핸드메이드 스마트폰 케이스 블로그 체험단으로 활동하는 최가현(청주시 흥덕구.22) 씨는 “특이한 디자인을 좋아해 가방이나, 신발, 액세서리 등 대부분이 핸드메이드 제품”이라며 “핸드메이드 스마트폰 케이스는 처음 사용해보는데 똑같은 스마트폰에 나만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상품시장에서 핸드메이드가 살아남는 방법
이렇듯 작가와 사용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핸드메이드는 생산 속도 면에서 일반 공산품과 큰 차이점을 나타낸다. 대량생산으로 만들어지는 공산품과는 달리 핸드메이드 작품은 손으로 일일이 만드는 작업이다 보니 제품이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정성, 느림이 기본 바탕이 돼 완성된다. 공산품이 세련된 디자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면, 핸드메이드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모양과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작품이라는 사실로 기존의 공산품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대 프리마켓, 핸드메이드 공방 등 핸드메이드 작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시장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핸드메이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제대로 된 홍보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아이엠핸드메이드 조삼현 대표는 “핸드메이드를 알아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증가해 왔지만 대중에게 알리고 소개하는 기업의 성장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해 핸드메이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갈증은 잘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핸드메이드가 성장하는 데 장애요소가 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두 팔 걷어 올리고 나선 곳이 있다. ‘아이엠핸드메이드’와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가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핸드메이드 쇼핑몰 ‘아이엠핸드메이드’는 핸드메이드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단순히 판매의 목적만이 아닌 핸드메이드 작가와 수요층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통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따라서 작품 판매 외에도 핸드메이드 작가 소개, 체험, 창작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대표는 “아이엠핸드메이드는 온・오프라인 샵을 운영하며 대중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가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주말마다 북촌 민예관에서 열리는 아트마켓에서는 핸드메이드 작품의 전시, 판매, 교육 등을 실시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핸드메이드 작품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는 2011년부터 시작한 아트 이벤트로 다양한 핸드메이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상품을 유통구매상과 일반대중에게 소개하고, 국내외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작가 스스로 작품의 상품성을 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를 주최하는 핸드아티 관계자는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여러 가지 디자인이나 핸드메이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고 페어를 찾는 관람객과 구매상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페어 후 작가들이 많은 구매상과 미팅을 하고 작품의 판매량도 증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캘리그라피 작가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올해 열리는 페어에 참가하는 임정숙(서울시 강서구.33) 씨는 “캘리그라피는 엽서,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가장 친근한 표현방식”이라며 “이번 페어에서는 도자기와의 콜라보를 통해 이러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페어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느리지만 공들이는 시간만큼 훌륭한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 매력인 핸드메이드. 작가와 사용자의 애착이 담겨 있는 핸드메이드는 명품보다 더 값어치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영은 기자








최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