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피부를 놓치지 않겠다고 선전하는 화장품 광고 속 유명 여배우의 피부를 부러워하는 건 여자들뿐만이 아니다. 남자들도 광고 속에 있는 맑고 깨끗한 연예인들의 피부를 부러워한다. ‘의리 있게’ 남자 피부를 가꾸자고 외치는 남성화장품 광고 문구처럼 이제 남자들도 자신의 피부와의 의리를 지킬 때가 됐다.
남자들이 점점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가꾸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을 모르고 시작한다. 무작정 연예인들의 관리법이나 광고에 속아 제품을 구매하고 낭패를 보는 때가 많다. 올바른 그루밍의 첫 단계는 자신의 피부타입과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것임을 명심하고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남자들도 맑고 깨끗한 ‘보기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자신의 피부상태를 수시로 점검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평소 자신의 피부 톤이 어떤 편인지,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나는지, 각질관리가 필요한지 등 평소 피부 상태와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루밍 블로거 이병철(의정부시 신곡1동.32) 씨는 피부 관리에 있어 보습은 물론, 각질제거와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씨는 “수분감 넘치는 산뜻한 에센스를 기본으로 사용해 피부타입에 따라 크림이나 로션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피부 상태 점검 단계를 거쳤다면 올바른 면도 방법에 귀 기울일 차례다. 남자들은 여자와 달리 아침에 면도를 하기 때문에 올바른 면도는 그날의 인상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아침에 면도를 완벽하게,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줄이면서 하기 위해선 몇 가지 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얼굴의 푸석함이 사라지는 기상 후 15분 후에 면도를 시작해야 한다. 날 면도기를 사용할 땐 따뜻한 물이 담겨진 컵에 미리 담가놓고, 면도 전에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해 모공을 열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쉐이빙 제품들을 사용한다면 턱부위와 코 밑 부분에 골고루 발라주고 턱밑에서부터 코밑 순으로 면도가 진행되도록 한다. 면도를 마무리한 후에는 면도한 부위를 중심으로 차가운 물로 진정시킨다.
완벽한 면도와 올바른 피부 관리를 통해 조금 더 맑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루밍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메이크업 단계이다. 하지만 피부 관리와 마찬가지로 메이크업 단계에서도 실수가 발생하기 쉽상이다. 텔레비전에 비친 연예인들의 모습에 치중해 자신의 피부 톤과 피부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섣부르게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화면 속에 비치는 연예인들의 피부는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수시로 전문가에게 메이크업 수정을 받는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따라하다간 오히려 인상이 무겁고, 칙칙해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점점 증가하는 그루밍에 맞게 남성전용 BB크림이 나오고 있지만, 꼭 이러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완벽하게 톤 보정이나 커버기능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각 제품마다 텍스쳐와 컬러, 그 외 부가적 기능들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 톤과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찾고 싶다면 직접 매장에서 제품을 발라보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피부와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찾았다면 이것을 ‘잘’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남자들은 제품의 양을 조절 못해 피부에 고르게 펴 바르지 않아 일명 ‘화떡남(화장을 떡칠한 남자)’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한 번에 적정량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조금씩 손등에 덜어 양 볼 중심, 이마, 코, 턱 순으로 제품을 찍어 놓고 바르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얼굴에 전체적으로 펴 발랐다면 손바닥의 온기를 이용해 지그시 눌러줘 밀착력을 높여 마무리한다. 이 씨는 “내 피부 톤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한 다음에, 파우더 타입의 제품을 브러시에 묻혀 쓸어줘 유분기를 잡아줘야 한다”며 깔끔한 피부표현에 대해 조언했다.
다가오는 여름, 남자들의 피부를 괴롭힐 요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관리할 줄 아는 그루밍답게 똑똑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건 어떨까. 가방에는 선크림을, 냉장고에는 마스크팩을 항상 준비해 여름방학 동안 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보자.
장준덕 기자








장준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