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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
당신의 하늘은 무슨 색입니까
제 888 호    발행일 : 2015.03.02 

10년 전 불었던 ‘아침형 인간’ 열풍. 최근 일본에서는 그 불씨가 되살아났다. 밤 10시 이후의 야근을 금지하는 대신 아침 5시부터 9시까지 근무하는 ‘아침근무제도’를 실시한 것이다. 당신이 찬사를 보낼지, 반감을 보낼지는 아래 테스트로 예측 가능하다.


 

 

종달 새  족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잠자리를 일찍 가지는 사람을 통상 우리는 아침형 인간으로 부른다. 하지만 <아침형 인간>의 저자 사이쇼 히로시는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르게 개념을 정리했다. 수면 패턴을 넘어 아침 시간을 지배해 하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아침형 인간’이라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만이 삶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는 이 책은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화를 제안하며 발간된 이후,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얻으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수많은 ‘사이쇼 지지자’를 만들어냈다. 이때부터 아침형 인간을 권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에 드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착실한 아침형 인간에 대해 알아보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과 같이 발 빠르게 기상해 하루를 시작하는 위인이 존재했다. 바로 에디슨과 나폴레옹은 소문난 아침형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의 어떤 점이 이들을 위인으로 만들었을까. 분명한 점은 아침형 인간 중에 성공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본인을 잘 경영해 눈을 뜬다는 점에서부터 자신감을 얻고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상의 이점도 존재했다. 아침형 인간이 아침을 활용하는 경우는 주로 운동과 명상인데, 이는 마음의 여유를 얻고 햇볕을 쬐게 해 멜라닌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더불어 아침 식사를 할 가능성도 높아져 규칙적인 하루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 우리 학교 임태웅(경제학과·13) 학생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상쾌한 공기 덕분인지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 좋다”며 “기분이 좋다보니 매사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달리 성공한 사업가는 대개 아침형 인간이다. 이들은 모두 삶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 아침 시간을 하루를 계획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아침형 인간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한 직업군으로 적당한 침묵과 몰입력, 긴장감이 필요한 공무원과 회계사 직업군에서 주로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논리적인 측면이 한층 강조되는 직종에 잘 어울린다.
  한편, 아침형 인간의 가장 큰 적은 낮잠이다. 아침형 인간은 오후에 급속도로 피곤을 느껴 낮잠을 자기 쉽다. 이에 전문의들은 가능한 낮잠은 지양하되, 4시 이전 30분 이내의 짧은 시간의 잠을 권했다. 아침형 인간은 다소 인간관계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 점은 보편적인 술자리나 회식을 참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은 주말이나 휴일에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공략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다. 종달새 족인 우리 학교 오채영(경영학과·14) 학생은 “아침 시간은 집중이 잘되지만 오후 시간대는 급격하게 피로가 온다”며 “시험기간과 같은 때는 밤에 공부를 할 수 없어 단기적인 목표를 채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아침형 인간이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피곤을 토로했다.
 


올빼미 족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과 반대 개념으로, 심야 시간대를 자기계발 활동의 주영역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저녁형 인간은 에디슨의 전구의 발명과 같은 문명의 발달로 밤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 현대인들의 신체적 리듬이 변화하며 생겨났다. 사이쇼 히로시가 주장하는 ‘아침형 인간만이어여야 하는가?’에 의문을 품는, 아침보다 저녁이 더 상쾌한 올빼미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단 대표적인 올빼미 친구들을 만나보자.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부터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는 새벽 4시가 넘어야만 잠을 청했다고 한다. 스페인 마드리드대 연구진이 10대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빼미 족이 귀납추리능력 및 문제해결능력이 우수해 종달새 족보다 소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빼미 족을 성공지향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온전히 개인의 시간을 방해요소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이다. 우리 학교 박효정(중어중문학과·13) 학생은 “밤만 되면 특유의 감수성이 되살아난다”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분위기를 재창조할 수 있어 밤 시간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차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생체 시계와 하루 일 사이의 시차를 말하는 것으로 즉, 저녁형 인간에게는 불편한 낮 시간이 현대인의 생체 리듬으로 자리 잡았기에 저녁형 인간은 많은 부작용을 겪고 있다. 저녁형 인간인 우리 학교 이헌호(심리학과·14) 학생은 “수업 시간이 주로 오전이기 때문에 출석하기까지가 굉장히 힘이 든다”며 “두뇌 회전도 느려 앞으로의 직장생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올빼미형 인간은 사업가형 유형은 아니다. 오히려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창의력과 인지력 모두 높아 예술가형에 가깝다. 스트레스 저항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 수준도 높아 창작 활동을 하는 데 제격이다.
  저녁형 인간은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제때 챙겨먹는 규칙적인 식사가 힘들고 야식을 쉽게 먹기 때문에 비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습관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또 다시 야식을 찾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또한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호르몬 신경 경로가 적어 우울증에 대한 위험이 비교적 크다. 건강을 잃기 쉬운 올빼미형은 주기적으로 해가 떠 있는 동안 풍부한 햇볕을 확보하고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달새든 올빼미든지 결국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수면의 질이다. 억지로 활동 패턴을 만들기보단, 자신의 신체 리듬에 맞춰 본인의 최대 능률을 발휘해 비상해보자.


이청 기자
echung77@cbnu.ac.kr





체내시계 돌려놓기

  한국 갤럽에서 자체 설문한 결과, 새벽 1시 이후 잠든 사람은 방학 전 39%에서 42%로 늘었으며 오전 8시 이후 일어난 사람 또한 방학 전 34%에서 41%로 크게 상승했다. 이로 보아 많은 올빼미 족 학생들이 방학 전 페이스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수면상후퇴 증후군으로 보인다. 그래서 준비했다. 2명의 인터뷰이에게 체내시계 돌려놓는 법을 배워보자.
  먼저 군대 복무로 강제 아침형 인간이 된 예비역 이재신(경영학과·14) 학생은 아직까지 군대에서의 생활 습관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조언을 들어보자.
  “저는 보통 아침 6시에 일어나 나름대로의 법칙을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신문 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부터 일을 시작하면 침대에서 빠져나오기가 한결 쉽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침에 일어나 계획한 것을 이룰 때마다 성취감이 커져 이 자신감으로 씩씩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아침밥. 아침밥은 무조건 챙겨먹으려고 노력해요. 원래 올빼미 족이었을 때는 아침을 먹지 않았다가 군대에서 아침밥 먹는 습관을 길렀어요. 현재는 아침밥이 하루 전체의 원동력이 되고 있답니다. 생활패턴을 돌리려면 아침밥은 무조건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그 결과 자다가도 배고파서 눈이 자연스레 떠집니다”
  한편 한국수면환경산업협회 김충배 회장은 수면상후퇴 증후군을 완화하는 6가지 방법을 조언한다.
 • 아침 햇빛을 충분히 받는다(30 분 정도).
 • 눈을 뜨면 아침 식사를 섭취한다(1 시간 이내).
 • 낮에는 옥외에서 몸을 움직인다(오후 2~4 시).
 • 저녁 식사 후는 알코올이나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다(자기 4 시간 전).
 • 잠들 예정의 3시간 전부터 조명을 어둡게 한다(일어난 후 12 시간후부터).
 • 취짐 전에는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시청을 피한다(자기 1 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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