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문화
문화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손관수&이은별&최송희
가을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청주 문화여행'
제 898 호    발행일 : 2015.10.19 

1.jpg

  2015년 기나긴 여름이 지나 어느새 가을이 돌아왔다. 지친 일상에서 여유를 찾아 가벼운 배낭 하나 들고 부담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마땅한 여행지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이성호(불어불문학과.12) 학생은 “항상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느 곳을 여행할지 생각하는데, 비용과 볼거리, 접근성을 고려하면 혼자 정하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 결국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까운 도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여행 웹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용자 중 국내 여행을 한 3,77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행지 선택 이유로는 ‘자연경관 감상’이 3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근거리’(36.1%), ‘관광지.역사.문화 유적’(34.4%) 등도 관광지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금부터 소개할 곳들은 앞서 나온 여행지 선택의 주요 요인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관람료도 없으니 금전적 이유로 여행을 망설였다면 주저 없이 떠나보자.



한적하지만 적적하지는 않은 ‘우암산 담장 벽화길’

  사창사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충북도청에서 하차해 10분만 걸어가면 소박한 아름다움이 깃든 담장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바로 우암산 담장 벽화길. 우암산 담장 벽화길은 2012년도에 청주시청 공원녹지과에서 추진한 우암산 걷기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우암산 전체를 아우르면서 걷는 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볼거리 마련의 목적으로 조성됐다. 보통 청주에서 ‘벽화’라고 하면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 유명한 수암골의 벽화를 떠올리기 쉽다. 우암산 담장 벽화길은 수암골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소박하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하얀 담에 그려진 해바라기들이 반겨주고 좀 더 들어가면 벽에 도자기로 만든 꽃들이 수놓아져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벽에 붙어 있는 입체적인 붕어빵 모양이 군침을 돌게 한다. 또한 타일과 유리로 만든 나무와 나뭇잎 벽화, 작은 그릇 그림, 풀 위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두 마리의 소 그림 등이 각박함이 느껴지던 회색 담에 생기와 정겨움을 준다. 벽화 마을 근처 주민 이봉임 씨는 “본래 이 동네가 낮에도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였는데, 담장 벽화가 생기고 난 후에는 분위기가 살고 밝아진 느낌이다. 조그만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벽화길이 조성돼 다닐 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경험한다”며 벽화가 그려진 마을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역사.문화.예술을 동시에, ‘충북 문화관’

  담장의 벽화로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다면 이제 ‘충북 문화관’으로 떠나보자. 이곳은 1939년 건립된 충북도지사 관사로 쓰이던 공간으로 2007년 9월 근대문화유산 제353호로 지정되면서 2010년 7월에 공관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했고 2012년 ’충북문화관‘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했다. 충북 문화재단에서 관리하는 이 문화관의 시설은 크게 문화의 집, 숲 속 갤러리, 야외공연장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의 집’
  이곳은 신채호, 정지용, 홍명희 등 충북 각 지역을 대표하는 문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건물은 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혼재돼 있는 독특한 모습을 띠고 있어, 우리 학교 건축학과에서도 매년 학생들이 견학을 올 정도로 건축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간이다. 특히 문화의 집 내부에 있는 북 카페는 아늑한 공간과 함께 국내의 명작소설들과 노래를 들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까지 준비돼 있다. 서울에서 방문한 방준호씨는 “주말에 지방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이런 근대문화 유산을 볼 수 있어 참 좋다”며 “이 문화의 집에 문인 전시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 카페 같은 문학공간도있어 참 색다르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고 여유를 찾은 느낌이다”며 문화의 집의 콘텐츠에 매우 만족했고,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신정현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곳은 풍수 지리적으로도 매우 좋은 자리이고 배워 갈 것도 매우 많다. 젊은 학생들도 이곳에 와서 문학적 소양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서는 느끼기 힘든, 자연에서 나오는 여유와 한적함을 느껴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에게 방문을 권유했다.
 
‘야외 공연장’
  야외 공연장은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단의 공연 및 동아리 활동의 장이다. 지난달 30일 공연한 ‘작곡가 신지수의 현대음악 렉처 콘서트’와 10월 8일 강연한 ‘중고제 판소리의 이해와 감상’ 등 문화와 예술을 자연 속에서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돼 있다. 지난 10일 토요일,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한 ‘SSAM 밴드’ 소속 연준흠 씨는 “우리는 구성원 모두가 학교 교장과 교감으로 이루어진 밴드인데, 이곳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일부로 여기에서만 전반기에 한 번, 오늘 한 번 공연해서 총 두 번을 공연했다. 그런데 이처럼 여유와 낭만이 넘치고 입장료도 없는 이곳이 젊은 학생들에게 홍보가 안 된 것 같아 매우 아쉽다”며 학생들에게 자연과 음악이 공존하는 예술의 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길 권했다.
 
‘숲 속 갤러리’
  숲 속 갤러리는 충북 미술의 경향과 현대 미술의 다양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전달하는 공간이다. 이 갤러리에서는 ‘광복 70주년 독립운동가 초상화전’, ‘김경애 개인전’, ‘4인 사진전’, ‘청주 일요화가회전’ 등 기획전, 특별전, 대관전 같은 다채로운 전시가 이루어진다. 갤러리는 1층, 2층,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층 전시 공간 내에 있는 세미나실에서는 각 분야의 명사들의 강연이 열려 폭넓은 지식 함양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염지윤 개인전’을 개최한 염지윤 화가는 “도지사 공관을 개방해서 충북 문화관으로 개설된 후, 이런 자연 속에서 개인전을 열거나 전시회를 열 수 있어 미술인들이 혜택을 보게 돼 좋다. 또한 이곳 전경이 너무 아름답고, 조용하고 운치 있어 학교에서도 야외수업을 하러 오기에 매우 좋은 장소인 것 같다”며 만족했다. 또한 이 전시회를 보러 온 진천군 이월초등학교 이지현 교사는 “아이들과 와도 매우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 청주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놓은 것 같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있다. 마치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경건함 ‘청주 향교’
 
  충북 문화관을 다 둘러봤다면 우암산 담장 벽화길을 따라 청주 향교로 향해 보자.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고 백성의 교화를 위해 설립된 관학교육기관이다. 청주 향교는 현재 충청북도 기념물 제38호 및 유형 문화재 제39호로 지정돼 있다. 고려 987년 전국의 12목에 학교를 세우게 했다는 고려 성종 6년 때의 기록을 보면 당시 12목의 하나였던 청주에 향교가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 향교는 전국의 향교들 중 가장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향교의 입구에는 악귀를 쫓고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는 홍살문과 아무리 지체 높은 사람도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의미를 지닌 하마비가 있어, 청정하고 신령스런 공간이라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살문을 지나면 세 개의 계단과 문을 가진 외삼문이 보이는데, 가운데 문과 계단은 성현의 혼령이 출입하는 공간으로, 일반 사람들은 동쪽 계단을 통해 들어가서 서쪽 계단으로 나와야 한다. 외삼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명륜당이다. 이곳은 본래 유생들이 공부하던 교실이었지만 현재 청주 향교의 명륜당에서는 백일장 등 각종 행사들이 이뤄지고 있다. 언덕을 지나 올라가면 내삼문과 성현의 위패를 보관하는 대성전과 동서무(東西廡)가 위치해 있다.  외삼문과 다르게 계단이 하나뿐인 내삼문은 성현들의 혼령들만이 그 계단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반 백성들은 이곳을 통해 들어올 수 없어 동쪽으로 돌아서 들어갔다고 한다. 향교의 축조물들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짐으로써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청주 향교에서는 매년 춘기.추기석전대제, 기로연, 성년례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비문화체험 ▲서예교실 ▲한문교실 ▲유교대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은 사전 문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청주 향교는 전통혼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향교에서 선비문화체험을 한 배성호(충북 진천군.6) 군은 “한복 입고 절도 해보고 녹차도 마셔 봐서 너무 좋다”며 “다른 친구들도 이곳에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석전대제나 기로연 같은 행사나 전통혼례가 있지 않은 날은 향교를 개방해 놓지 않지 때문에 운영 시간 내에 안내소에 문의해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청주 향교 이강선 총무국장은 “청주 향교는 어린이집 및 유교대학 운영을 통해 조기 인성교육과 인문학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주 5일 사회복지차원에서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의식과 절차를 거쳐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올바르게 해 진정한 성년이 될 수 있는 성년식 행사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2.jpg
 

손관수 기자 hand@chungbuk.ac.kr
이은별 기자 silverstar@chungbuk.ac.kr
최송희 기자 shinypine@chungbuk.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문화 More
안타 치면 물대포 팡, 흠뻑 젖어 더 즐거운 한여름의 야...
영화 애호가들의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
우리 같이 미친 듯 놀자, 서울 히어로 락 페스티벌
사람 냄새 나는 맛, 청주 전통시장을 걷다
미술은행 20년,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다
오래도록 홀로 견뎌온 기억,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두바이 초코 열풍, 맛보고 만들어보니
<스포츠> 노란 물결이 돌아왔다, 청주 KB스타즈가 만들 ...
작은 극장, 큰 시간. 독립영화관이 만드는 특별한 경험
올바르게 기억해야 할 현대사,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