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문화
문화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손관수
손에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제 902 호    발행일 : 2016.02.15 

5.jpg

평소 좋아하는 영화 주인공과 만화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박지원(식품생명공학과.12) 학생은 지난달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스타워즈> 티셔츠를 구입했다. 그는 “영화 <스타워즈>의 팬인데 비교적 저렴한 유니클로와 합작한 것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티셔츠를 샀다”며 “좋아하는 영화 주인공 캐릭터를 보면 더욱 정감 있고 애착이 가서 자연스레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달 12일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대표 캐릭터인 ‘라인 프렌즈’와 합작해 큰 성과를 거뒀다. 핸드크림, 섀도우, 팩트 등 여성들이 주로 찾는 화장품에 라인 프렌즈 그림을 새겨 에디션을 출시함으로써 판매율 상승을 이뤘다. 이는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협업하는 것을 의미하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이용한 사례이다. 서로 다른 요소가 합작해 새로운 제품과 효과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1+1=3’ 공식을 보여주며 현재 큰 인기를 끌어, 갈수록 화려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없이 많은 합작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이토록 큰 인기를 끄는 것인가. 의류, 캐릭터, 화장품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함께 만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의 ‘성공 공식’에 ‘함께’ 입문해보자.

1.jpg


목소리 x 목소리

  과거부터 지금까지 매우 많은 가수들이 서로의 개성을 살린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왔다. 최근에는 지난달 7일 남자 아이돌 그룹 ‘EXO’의 백현과 여성 아이돌 그룹 ‘MISS A’의 수지가 함께 부른 노래 <Dream>이 발매됐다. 이 콜라보레이션 노래는 인상적인 가사뿐만 아니라 서로의 매력이 합쳐져 큰 인기를 끌며 SBS에서 방영하는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또한 가수 크러쉬와 여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잊어버리지마>라는 곡을 부르며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그 결과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 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 다운로드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목소리가 만나 조화를 이뤄 색다른 노래가 탄생해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 곡을 즐겨 듣는 민지영(청주시 율량동·26) 씨는 “지난해 가수 소유와 권정열이 합작해 부른 <어깨>라는 곡을 매우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두 가수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서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한껏 더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jpg


화장품 x 만화

  만화 캐릭터와 화장품 브랜드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는 1950년 방영을 시작해 지난해 65주년을 맞은 미국의 유명 만화 <피너츠>의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만화 피너츠는 하얀 강아지 캐릭터 ‘스누피’로 유명하다. 스킨푸드는 본래 사랑스럽고 귀여운 스누피의 느낌을 살려 각 화장품에 담았다. 스누피가 오래된 만화의 캐릭터이지만, 용기의 색깔로 현대적인 느낌의 장밋빛이 도는 금색을 사용해 현대사회의 디자인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사람에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스누피의 보다 세련된 모습을 화장품에 새겨 넣음으로써 20, 30대 여성들의 구매율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봤다. 또한 일정 가격제품을 구입하면 스누피 거울을 주는 등 만화 캐릭터 스누피와의 합작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우리 학교 중문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박소진(청주시 용암동·23) 씨는 “확실히 스누피가 새겨진 핸드크림이나 미스트 등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의 판매율이 높다”며 “기존의 디자인에 만화 캐릭터를 더해 더욱 귀여워져서 10, 2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끄는 것 같다”며 콜라보레이션의 효과를 인정했다.


3.jpg


과자 x 드라마

  기업과 드라마가 협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채널 tvN에서 방영된 1988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복고풍 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이 평균 시청률 19.6%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드라마에 과거 ‘롯데’ 과자의 디자인과 색깔, 이름이 고스란히 드러나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드라마 방영시기에 롯데의 가나 초콜릿 40%, 치토스 25%, 스카치캔디 20% 등 매출이 차례로 상승했다. 이 점을 이용한 롯데는 <응답하라 1988>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가나 초코렡 응답하라 1988’과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11번가’도 합세해 ‘11번가 X 롯데 응답하라 1988 옛날 과자 패키지’ 등을 출시했다. 현대의 세련된 디자인이 아닌 극중의 제품처럼 1988년 당시 제품 이름과 디자인을 이용해 재생산한 것이다. 이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편의점 혹은 인터넷을 통해, <응답하라 1988>을 즐겨봤던 많은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서정현(청주시 개신동·27) 씨는 “드라마와 과자의 콜라보레이션이 드라마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별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다”며 “하지만 평소 즐겨보던 <응답하라 1988>이 초콜릿 포장지에 새겨져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현대의 디자인과는 맞지 않지만 가끔 옛날 것을 보는 매력이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4.jpg


디자인 x 디자인

 서로 다른 디자인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2월 운동화, 운동복 등을 제작.판매하는 독일 유명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흔히 군복 무늬를 뜻하는 ‘카모플라주(Camouflage)’ 패턴이 특색인 일본 유명 의류 브랜드 ‘베이프’의 합작 컬렉션이 열렸다. ‘2015 AW PUMA X BAPE’ 컬렉션에서는 푸마의 신발과 가방, 머리띠 등에 베이프의 카모플라주 무늬가 더해지면서 색다른 멋을 더했다. 또한 소매에 두 브랜드의 로고가 길게 수놓아져 있는 등 서로의 기존 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 20, 30대 남성의 관심을 끌었다. 경희수(청주시 용정동·24) 씨는 “관심 있는 의류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 비싸거나 구하기 힘들어 아직 구매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브랜드끼리 합작해 기존에 없던 의류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사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것 외에도 콜라보레이션의 성공 공식은 게임, 영화, 자동차, 식품업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증명되고 있다. 서로 비슷하거나 다른 것이 만나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 이처럼 영역을 파괴하는 이색적인 즐거움이 콜라보레이션의 성공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만화 주인공이나 다양한 캐릭터 같은 것에 더 끌리며 어렸을 적 취미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Kid’와 ‘Adult’를 합친 ‘키덜트’족의 취향을 잘 파악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없는 법이다. 콜라보레이션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님을 알아두자. 실제로 2012년 ‘현대자동차’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함께 만든 자동차인 ‘제네시스 프라다’가 출시됐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고급적인 이미지를 연상시켜 ‘명품 차’를 만들려는 현대자동차의 의도는 소비자의 호응을 크게 얻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국내 1,200대 한정판과 명품 브랜드 합작 디자인을 이유로 기존 제네시스보다 1,600만원이나 비싼 7,900만원이라는 가격을 지불하고 사기에는 부담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콜라보레이션은 현대사회에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로의 매력과 의견을 조화시키지 못하거나 소비자의 성향과 가치를 고려하지 않으면 설령 나뭇가지가 한 개에서 두 개로 된다고 해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이번 기회에 ‘협력, 조화, 공생’이 중요시되는 현실을 생각하며 콜라보레이션에 담겨있는 다양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손관수 기자
hand@cbnu.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문화 More
안타 치면 물대포 팡, 흠뻑 젖어 더 즐거운 한여름의 야...
영화 애호가들의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
우리 같이 미친 듯 놀자, 서울 히어로 락 페스티벌
사람 냄새 나는 맛, 청주 전통시장을 걷다
미술은행 20년,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다
오래도록 홀로 견뎌온 기억,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두바이 초코 열풍, 맛보고 만들어보니
<스포츠> 노란 물결이 돌아왔다, 청주 KB스타즈가 만들 ...
작은 극장, 큰 시간. 독립영화관이 만드는 특별한 경험
올바르게 기억해야 할 현대사,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