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국내 출판시장에 큰 타격을 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대형 출판도매업체인 ‘송인서적’이 부도가 난 것이다. 국내에서 북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업체인 송인서적이 부도가 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로 지적되는 것은 동네 서점의 불황이었다. 편리함을 앞세운 온라인서점과 대형서점의 위력 앞에 동네서점이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출판도매업체의 매출도 함께 줄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일까. 점점 사라지고 있는 동네서점을 안타깝게 여기며 이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부와 여러 시단체들이 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추억의 공간을 지키려는 노력
‘청주시서점조합’에 따르면 현재 청주 시내 서점은 47군데로 그중 문제집 전문서점 등을 제외하고 일반 서적까지 갖춰 운영하는 서점은 19개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80여 개의 서점이 있었다는 걸 고려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숫자다. 온라인과 대형서점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한 충북지역의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6월 21일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이하 상생 충북)가 발족했다.
상생 충북은 청주 시내의 동네서점 17곳을 찾아 지도로 만들었다. 더불어 서점에 대한 정보도 함께 넣어 홍보했다.
또한, 유신상사, 꿈꾸는 책방 등 상생 충북에 가입된 17개의 서점에는 우리 지역 작가가 쓴 책, 우리 지역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을 판매하는 ‘상생 충북book’ 코너가 마련돼 있다. 상생 충북은 이 코너의 책을 바탕으로 매월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동네서점에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꿈꾸는 책방의 정도선 점장은 “지역 서점에서 지역 작가를 우대하고 책을 진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상생 충북book 코너는 지역 작가들과 동네서점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상생 충북은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약을 맺어 동네서점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청주시청 및 충청북도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상생 충북과 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필요한 책을 동네서점에서 구입하게 된다. 올해 청주시의 책 구입 예산은 약 42억 원인데, 그중 약 40억 원 상당을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 데 지출한다.
송재봉 회장은 “앞으로의 상생 충북 운동은 보다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 충북과 함께하는 동네서점은 어떤 모습일까? 기자는 동네서점 지도에 표시된 서점을 무작위로 선정해 방문해봤다.



모두 똑같이 책을 파는 서점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모두 다 달랐다. 이제 동네서점은 책을 파는 것을 넘어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 문화를 만드는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해 이번 주말, 당신이 몰랐던 동네서점의 이야기를 들으러 책방을 찾는 것은 어떨까?
김노을 기자
doce26@cbnu.ac.kr
유민지 기자
nice9710@cbnu.ac.kr








김노을 & 유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