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의 먹자 거리를 둘러보면 다양한 외국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국적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형성됐고, 기존의 한국화된 음식이 아니라 본토의 풍미를 지닌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의 음식 전문점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다문화 음식을 ‘에스닉 푸드’(ethnic food)라고 부른다. 요즘 식품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에스닉 푸드에 대해 알아보자.
외식업계에서 부는 새로운 바람
‘에스닉 푸드’란 민족을 뜻하는 ‘에스닉’(ethnic)과 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의 합성어로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제3세계의 고유한 전통 음식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마라탕’(중국 쓰촨 러산지역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맵고 얼얼한 탕 요리), 베트남 ‘쌀국수’, 인도 ‘커리’ 등이 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09년 약 949만 명이던 우리나라 국민의 연 해외 출국자 수는 지난해 약 2,870만 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통계청의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15세 이상 이민자는 135만 3,000명으로 이중 귀화자는 5만 2,000 명에 이른다. 이처럼 외국문화를 경험한 국민이 늘어나고,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이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외식업계에 다양한 에스닉 푸드가 등장하게 됐다. 여기에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체험 욕구가 증가한 것도 에스닉 푸드 시장 형성에 한몫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닉 푸드 프랜차이즈(외식업 중 기타 외국식)의 가맹점 연 증가율은 2015년 10.17%에서 지난해 63.94%로 급증했다. 이들 프랜차이즈 중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에 101개 가맹점을 보유한 ‘에머이’는 베트남의 ‘쌀국수’와 ‘짜까’를 주메뉴로 한다. 짜까는 베트남에서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짜까라봉’이라는 식당이 원조이며, 민물고기를 양념에 재워 각종 채소와 볶은 후 쌀국수와 함께 먹는 요리이다. 짜까는 최대한 현지와 비슷한 재료를 사용해 베트남 현지의 맛을 살린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닉 푸드는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다. ‘GS25’에선 지난해 3월에 ‘포띠뽀’(쇠고기 맛 쌀국수)를 출시해 10일 만에 20만 개를 판매했다. 포띠뽀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75만 개를 기록했다. 이에 ‘CU’,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들도 에스닉 푸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CU가 출시한 ‘CU 마라탕면’은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고, 세븐일레븐도 지난 4월 베트남 ‘분짜 도시락’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전정연 교수는 “시대의 흐름이 급변하는 만큼 외식 트렌드도 하루가 다르게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쫓아 변화하고 있다”며 “수시로 변화하는 외식 시장에서 각 국가의 고유한 전통이 녹아든 에스닉 푸드는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우리 학교에서 만나는 에스닉 푸드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끼니 해결을 위해 학교 근처 식당가를 찾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식당 중에서 어디를 갈지 고민이 된다면 에스닉 푸드 식당을 권하고 싶다. 우리 학교 주변의 에스닉 푸드 식당을 소개한다.
- 탕화쿵푸
중국 대표 음식인 마라탕을 판매하고 있는 ‘탕화쿵푸’는 우리 학교 정문에 자리하고 있다. 탕화쿵푸는 중국에 본사를 둔 마라탕 체인점으로 우리나라에는 60여 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주문 방법은 준비된 바구니에 각종 채소, 당면, 꼬치 등의 토핑을 골라 맵기를 조절하고 무게에 따라 계산하면 된다. 탕화쿵푸는 특유의 중국 향신료 향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향신료를 적게 사용하므로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적합하다. 탕화쿵푸를 운영하는 중국 길림성 출신의 최은천 사장은 “저희 마라탕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중국 향신료 냄새를 줄이고, 마라탕이 입에 안 맞는 손님들을 위해 ‘계란볶음밥’을 메뉴에 추가했다”라고 전했다. 탕화쿵푸를 방문한 김수연(고고미술사학과.18) 학생은 “처음엔 향신료 때문에 살짝 거부감을 느꼈지만, 점차 그 맛에 중독됐다”며 “평소에도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마라탕을 좋아해 자주 먹는다”라고 말했다.
- 인도 네팔 레스토랑
인도 음식 하면 ‘커리’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 학교에도 인도 커리 전문점이 있다. 바로 중문에 있는 ‘인도 네팔 레스토랑’이다. 2층에 있는 식당을 가기 위해 계단에 들어서면 인도풍의 인테리어가 식당까지 이어지며 인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이곳은 10년째 현지인이 직접 조리하고 접대하는 음식점이다. 커리의 종류는 야채, 해산물, 양고기, 치킨 등이 있다. 또한 매콤한 커리와 어울리는 ‘스위트 난’, 치즈가 들어간 ‘퍼니르 난’ 등 커리 종류별로 어울리는 난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커리와 난을 먹었는데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디저트로 라씨(요거트 음료수)와 굴랍자문(치즈와 밀가루를 섞고 동그랗게 만들어 꿀이나 시럽에 절인 디저트)을 추천한다. 인도 네팔 레스토랑을 방문한 유민정(청주시 흥덕구.22) 씨는 “인도 분위기가 느껴지는 식당에서 인도 음식을 먹고 있으니 마치 인도에 온 것 같아서 좋았다”며 “치킨과 양고기 커리에 스위트 난을 찍어 먹었는데 달면서도 고소한 맛이 조화롭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 코스모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음식 전문점 ‘코스모스’는 중문에 있다. 코스모스는 러시아어로 ‘우주’라는 뜻이다. 고려인이 운영하는 코스모스는 식사는 물론 술도 마실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 손님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 메뉴를 고르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메뉴는 빵, 음료, 수프, 메인 요리, 술과 안주류 등으로 나눠진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음식이 처음이라면 삼사(고기 파이), 보르쉬 수프(러시아 대표 음식), 샤슬릭(양꼬치), 레뾰시카(우주베키스탄 빵) 등을 권한다. 코스모스를 방문한 서민솔(청주시 서원구.29) 씨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으면서 뭔가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다면 코스모스를 적극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집에서 에스닉 푸드 100배 즐기기
전문점이나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에스닉 푸드도 있다. 인터넷에 소개된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에스닉 푸드 레시피를 소개한다.
- 팟타이
재료 : 쌀국수 100g, 쇠고기 100g, 숙주 1줌, 피망1/2개, 대파10cm, 마늘 2쪽, 건고추 1개, 고추기름1큰술, 두반장1큰술, 치킨파우더1/2큰술, 참기름1작은술, 녹말1큰술, 다진생강1/3작은술, 추가적으로 소금, 후춧가루 약간 넣기.
만드는 법
1. 큰 볼에 쌀국수와 물을 부어 30분간 불린다.
2. 쇠고기는 2등분해 볼에 담아 밑간 재료에 5분간 재우고, 숙주는 체에 밭쳐 물에 씻고 물기를 빼준다.
3. 피망은 0.5cm 두께로 채 썰고, 대파와 건고추는 어슷썰기, 마늘은 편썰기 한다.
4. 팬을 달궈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 대파, 건고추, 쇠고기를 넣고 2분간 볶는다.
5. 추가로 물, 쌀국수, 피망, 두반장, 치킨파우더를 넣고 1분간 볶는다.
6. 숙주를 넣고 1분간 볶은 후, 물, 녹말, 참기름을 넣고 섞으면 완성된다.
- 분짜
재료 : 곤약면, 떡갈비, 육수, 오이1/2개, 피망1/4개, 다진 파, 당근1/3개, 설탕1/2큰술, 까나리액젓1/2큰술, 식초1/2큰술, 추가적으로 원하는 채소.
만드는 법
1. 피망은 다지고 오이와 당근을 칼로 썬다.
2. 육수에 설탕, 까나리액젓, 식초를 넣는다.
3. 곤약면은 물기를 제거한다.
4. 떡갈비를 굽는다.
5. 준비한 야채, 구운 떡갈비, 곤약면을 함께 넣어 마무리한다.
김하연 기자
kkhhyy9802@cbnu.ac.kr








김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