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상담소가 개소한지 1년 남짓 지났지만 아직도 학내에 해당 기관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성추행·성폭행을 당해도 양성평등상담소를 찾아가는 이는 극히 드물다. 이런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청주 여성 민우회 이지영 조직국장을 만나 알아봤다.
충분한 재정지원, 협력 있어야
이 조직국장은 양성평등상담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교의 충분한 재정적 지원과 함께 다른 부처와의 적극적 협력이 활성화되면 정책이 도출됐을 때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라고 하며 “현재는 상담소가 개설된 지 일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상담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더불어 기관 내부를 견고히 할 수 있는 방안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조직국장은 “상담소 홍보, 상담 업무 등 많은 업무가 상담원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다”라고 하며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전문 인력을 보충하고 실제 업무 수행자에 대한 정기적이고 실질적인 훈련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 조직국장은 또한 “학생들의 양성평등상담소에 대한 접근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세적으로 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학내 관계 부처, 학생회뿐만 아니라 학교 외부의 시민 단체 및 타 대학 양성평등상담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하거나 학내의 실태 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면 대내외적으로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 상담소에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 제안 콘테스트를 열었다”라고 하며 “당시에는 좋은 정책을 시상하는 선에서만 그쳤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런 정책들을 학교의 관련 부서나 학생회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학생들에게 상담소를 알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신뢰 또한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내 실태조사 시급
또한 무엇보다 학내 양성평등에 대한 의식 실태 조사나 성범죄와 관련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실태 조사 후의 결과가 긍정적이든 그렇지 않든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라고 하며 “실태 조사 결과는 구성원들에게 학내 실태를 알리며 양성평등상담소를 적극 홍보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 조직국장은 “대학 내에 양성평등상담소가 개소한 것 자체가 양성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상담소가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재정, 인력 지원이 필요하고 앞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양성평등상담소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