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소장도서 수가 전국 10개 국립대중 꼴등입니다. 자료구입비는 18억여원으로 추가 예산은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지난 10월 우리학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유정 국회의원이 김승택 총장에게 던진 질문이다. “도서관에 좀 더 투자하겠다”는 김 총장의 답변에 따라 앞으로 도서관 자료구입비 등 도서관 예산 또한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서관 예산이 증가하더라도 현 중앙도서관에 장서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중앙도서관은 40만 권을 소장하도록 건축됐으나 지속적인 장서 증가로 적재하중을 초과한 상태다. 2009년 도서관 자체 조사에 따르면 2층 자료실 소장도서 초과비율은 63%로 17만 여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28만여권이 보관돼있다. 3층은 80%, 4층은 58%를 초과했다.
이 수치마저도 도서관에 소장돼있던 일부 도서들을 창고 및 도서관 1층으로 옮긴 결과다. 4층 보존서고 적재하중은 400kg/㎡지만 소장도서들이 1200~1500kg/㎡에 달하면서(2008년 9월 조사기준) 약 16만여권을 구 약대건물과 1층 도서관 교수연구실 등에 분산배치 시켰다.
도서관 측은 “도서관 일부 도서를 분산 보관해 현재는 붕괴위험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도서관 장서가 매년 5만여권씩 늘어나고 있으므로 도서관 신축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간 5만여권씩 장서가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2020년에는 1백 5십만권, 2030년에는 2백만권으로 기준치의 5배를 초과하는 셈이다.
건축공학과 박찬수 교수는 “일반 건물의 경우 안전을 위해 적재하중의 1/3정도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문제 발생여부는 계산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도서관 초과 적재하중으로 봐서는 안전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금 당장 도서관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구체적인 조사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도서관 측은 향후 30년 시설유지를 목표로 도서관 남쪽 자연대 방향에 1만 3200㎡(3992평) 면적의 도서관 신축 계획안(2009년 4월)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한 신축 건물은 적재하중을 1200kg/㎡로 하면서 장래 수요 또한 감안했다.
신축 계획안 내에는 현재 4층에 위치하고 있는 보존서고를 지하로 옮기는 방안도 들어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보존서고가 지하에 위치한다면 하중 부담을 덜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비쳤다.
보존서고가 있는 층에 가장 많은 책이 보관되므로 보존서고를 지하로 옮겨 전체 하중을 줄여보겠다는 의중이다. 건축공학과 박찬수 교수 역시 “기존 도서관보다는 안전할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하중 문제가 아니더라도 우리학교 도서관 연면적은 다른 대학 도서관에 비해 지나치게 작다. 각 대학 도서관 연면적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4만 3745㎡, 경북대학교 3만 7389㎡, 전북대학교 2만 6268㎡, 충남대학교 2만 5114㎡, 전남대학교 2만 5302㎡, 부산대학교 2만 4803㎡, 강원대학교 2만 245㎡로 집계됐으나 우리학교 도서관 연면적은 불과 1만 9266㎡에 불과했다. 우리학교보다 도서관 이용자 수가 적은 전북대의 연면적보다 약 7000㎡가 작은 셈이다.
도서관 측은 도서관이 신축되면 “향후 30년을 대비해 학생들에게는 쾌적한 면학분위기를 제공하고, 교수들에게는 연구기반 시설을 제공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정보화 기관이 되도록 하는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제는 제 2도서관 신축이 성사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기획평가과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우선시 되고 있는 사업은 ‘기숙사 신축 계획’이다. 우리학교에서 신입생 100% 기숙사 입사를 조건으로 한 홍보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기숙사 추가 신축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기숙사 신축 예산 확보가 힘들어 BTL과 같은 방식으로 민간업체에 위탁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숙사 신축 예산 확보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신축 도서관 예산 확보 역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제 2도서관 신축을 둘러싸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도서관 신축 계획에 동의하는 측도 있지만, 수십년 뒤에는 전자도서가 종이도서를 대신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무리한 확장을 할 필요가 있냐는 견해를 보이는 측도 있기 때문이다.
현 중앙도서관이 적재하중을 초과하기 때문에 도서관 신축에 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준 기자
first@cbnu.ac.kr
이봉윤 수습기자
antidwons@cbnu.ac.kr








장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