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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윤
빈곤의 대물림을 막기 위한 첫걸음 ‘새싹 학습지도’
제 831 호    발행일 : 2011.04.16 
100여 명의 멘토 학생들이 각각 6~8명의 학생지도

지식이 재산이 되는 현대 사회,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지식을 쌓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제대로 이어나가기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을 위하여 우리 대학생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새싹 학습지도’ 시스템이다.
미래국제재단에서는 각 지역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새싹 학습지도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약 1400여명의 멘토 학생들이 현재 활동 중이다. 우리학교도 작년 11월 5일 ‘새싹 학습지도 봉사본부’가 출범했다.
새싹 학습지도는 빈곤의 대물림을 막고자 저소득층, 고아원 출신, 장애부모가정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중·고등학생을 멘티 대상으로 하며 우수한 성적의 우리학교 학생을 멘토로 선발해 학업에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작년 우리학교에선 106명의 멘토를 선발했고, 615명의 멘티를 선발했다. 한명의 멘토가 적게는 6명에서 많게는 8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체계이다. 멘토에 선발돼 현재 활동 중인 우리학교 학생들은 멘티 1인당 주 1회 이상(1시간가량) 개별지도를 하며 시간은 멘토-멘티 학생 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멘티 1인당 1주일에 3시간 정도 과외를 받는 셈이다. 강의는 EBS 인터넷 강의 수준의 내용으로 멘토, 멘티 각자의 집에서 웹캠을 활용해 화상 학습지도를 한다. 물론 필요하다면 웹캠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강의 시간은 학교활동 관계상 주말이나 방과 후 시간을 많이 이용한다.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인성지도 또한 실시한다. 이러한 멘토들에게는 연간 540만 원에서 720만 원의 봉사 장학금이 지급된다.
새싹 학습지도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지 않는 만큼 그에 따른 장·단점이 존재한다. 화상강의를 함으로써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윤지수(경영학부·07) 멘토는 “화상강의로 하면 수업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인터넷만 되는 환경에서는 어디서든지 가능해 자유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홍지혜(식품영양학과·10) 멘토는 “가르칠 내용만 잘 정리해 놓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러나 화상강의가 갖는 단점도 있다. 김수연(미생물학과·09) 멘토는 “아무래도 화상강의로 수업이 이뤄지다보니 집중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을 빠르게 포착해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오프라인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원격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만큼 멘토-멘티간의 상호 협력적인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일부 멘티 학생들은 연락도 받지 않고 수업 내내 의욕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멘티가 자발적으로 멘토링 중단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고, 장기간 연락이 되지 않는 멘티 학생이 있는 경우에는 멘토 학생이 다른 멘티 학생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이미령(건축공학과·08) 멘토는 "멘티 학생들이 연락을 안 받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도 많다"며 멘티 학생들이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직접 멘토링을 받는 멘티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주로 중·고등학교에서 공부에 대한 의욕은 있지만 성적이 저조하거나 학업과 관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멘티로 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며 학업과 관련해서 많은 도움을 얻는 편이다. 멘티 김나연(충주여고·2학년)학생은 "수학 과목에 관련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아직 멘토링을 시작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과는 “현재 멘토링을 받고싶어 하는 학생들 수가 늘고 반응이 좋아서 우리학교 학생들 중에서 멘티 학생들을 더 뽑을 예정”이라고 말하며 제도가 잘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거대한 목표 아래 시작된 작은 첫걸음. 새싹 학습지도 제도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멘티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학교 멘토 학생들은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봉윤 기자 antidwons@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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